1시간 공연 무리 없을 정도의 곡 보유...차세대 싱어송라이터 기대

엠넷 '슈퍼스타k 6' 우승자인 곽진언이 기자간담회에서 우승소감을 말하고 있다.
엠넷 '슈퍼스타k 6' 우승자인 곽진언이 기자간담회에서 우승소감을 말하고 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음은 같아요. 그냥 제 노래를 너무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그게 제게는 너무 행복한 일이니까, 공감하고 나누는 일 말이에요."

21일 밤 탄생한 6번째 '슈퍼스타k' 곽진언의 소감이다. 그는 '슈퍼스타K' 6 우승자로 5억원의 상금과 음반 발매 기회를 안았다.

곽진언은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방송 당일 소감을 말하려다 울고 있는 동생을 발견하고 주춤했지만, 오늘은 가감없이 하고 싶은 말을 털어놨다.

"그때 말했던 게 진심이에요. 좋은 음악을 계속 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

그는 결승전 자유곡 미션에서 '가왕'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자작곡 미션에서 '자랑'을 선보여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특히 '자랑'은 화려함을 강조하던 기존 출연자들의 결승전 무대와는 상반된 통기타와 목소리만으로 꾸며져 담백한 매력을 발산했다.

"프로그램의 마지막 곡이기도 하고 제가 부를 마지막 곡이기도 했잖아요. 제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기타와 제 목소리만으로 하는 걸 선택했죠. 그렇게 선택한 이상 어떤 점수를 받더라도 제 진심만 잘 전달되면 상관없다고 생각했죠."

‘자랑’은 곽진언에게 394점이라는 역대 최고점을 안겨줬다. 심사위원 윤종신, 백지영, 이승철이 시즌 최고점인 99점을 매겼다. 김범수는 "단언하고 싶다. 국내를 대표할 수 있는 차세대 싱어송라이터 0순위다"라고 극찬했으며, 윤종신은 "꿈꿔왔던 생방송 무대", 백지영은 "올해 들어 받은 가사 중에 최고", 이승철은 "목소리가 환상적이다"라는 찬사를 보냈다.

그가 ‘자랑’에서 표현한 '사랑을 나눠줄 만큼 행복한 사람이 되면 그대에게 제일 먼저 자랑할 거예요'라는 가사는 일반 대중들의 심금마저 울렸다. "좋은 음악도 좋지만, 좋은 사람이 되는 게 더 멋진 일이 아닌가"라고 말하는 곽진언의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는 가사였다.

"개인적으로 노랫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곡 쓸 때 노랫말에 신중을 기하는 편이에요. 가사를 제대로 전달하고 싶고, 그 가사에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의 음악적 역량은 부모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곽진언의 부모님은 자식의 처참한 수학 성적표를 마주한 뒤부터 그가 음악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한다.

"오늘을 자랑하고 싶은 사람은 저희 가족이죠. '아들이, 형이, 동생이 이렇게 세상에 나가서 자기 노래를 하고 있다, 마지막 무대까지 열심히 노래했다'는 걸 가족에게 자랑하고 싶어요."

곽진언은 2년 전 드럼 스틱을 내려놓고 기타를 잡은 뒤부터 꾸준히 곡 작업을 해왔다. 그 결과 "1시간 공연을 넉넉하게 할 수 있을 정도의 곡"을 보유하고 있는 차세대 싱어송라이터다. 곽진언은 지금까지의 자신을 담은 1집을 준비하고 있다.

"기타를 잡고 노래한 지 2년밖에 안 돼요. 누구에게 영향을 받을 사이도 없이 계속 공연을 했죠. 김광석, 김현식, 이적, 윤종신 선배님들처럼 살고 싶은 마음이에요. 멋있게, 좋은 사람으로서 좋은 음악을 하면서 예쁜 아기들을 낳고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그의 성장을 함께했던 프로그램 제작진은 "음악계에 굉장히 중요하고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아티스트로 성장할 것" "'슈퍼스타K'보다 향후 활동이 더 클 친구" 등 큰 기대를 걸었다.

김무현 PD는 "지금의 레전드 아티스트들도 가요제나 오디션을 통해서 데뷔하신 분들이 있다. 그분들이 나중에는 그런 기억 없이 음악만 남는다. 그런 것처럼 '곽진언'만 남고 '슈퍼스타K'는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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