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원조 종북빨갱이가 청와대까지 점령했네" 비난 봇물

YTN 화면 캡쳐
YTN 화면 캡쳐

최근 임명된 청와대 김상률 교육문화수석이 과거 교수 시절 집필한 책에서 '북한 핵을 약소국 생존을 위한 비장의 무기'라고 규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YTN은 20일자 뉴스에서 "청와대 김상률 교육문화수석이 교수 시절 집필한 책에서 북한 핵에 대해 이와 같이 규정했다"고 보도했다.

YTN 조웅래 기자는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김 수석은 10년 전 서투른 표현에 죄송하다며 북한의 비핵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확고하다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YTN에 따르면 김상률 교육문화수석이 지난 2005년에 쓴 '차이를 넘어서'라는 제목의 책에는 이른바 탈식민주의를 바탕으로 미국 문화와 서방 언론의 시각에 대한 비판이 주 내용인데, 김 수석은 이 책에서 미국이 테러와 대량살상무기, 북핵을 위협 요소로 규정한 것은 자국 중심의 발상이라고 비판하면서 북한의 핵무기 소유는 생존권과 자립을 위해 약소국이 당연히 추구할 수 밖에 없는 비장의 무기일 수 있다고 썼다.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보유 역시 자주 국방의 자위권 행사라고도 서술했다.

김 수석은 또 9.11 사태는 폭력적인 미국 문화와 무관하지 않다며, 부시 행정부가 9.11 사태를 악용해 세계를 전쟁의 공포와 인권의 사각지대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현대사회의 결혼제도에 관해서는 불평등한 남녀 관계를 조장하는 식민적인 노예제도라며 발전적인 해체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이에 대해 김 수석은 YTN과의 전화통화에서 "10년 전 미국 문화에 대한 글을 쓰면서 당시 학계의 일부 이론을 소개한 것일 뿐"이라며 "일부 표현상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아울러 "탈식민주의와 페미니즘을 전공한 학자로서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평등과 상호호혜적 존중관계를 지향하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김 수석은 나아가 "북핵 관련해서는 자신은 평화주의자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미국과의 동반자적 관계가 필요하다는 신념은 확고하다"고도 해명했다.

이같은 내용의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 대형 포털과 SNS 상에는 비난의 댓글이나 의견이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최근 여야를 불문하고 북한을 겨냥한 대북전단 신경전이나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여야 좌우의 논란이 국민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청와대 김상률 교육문화수석의 입장변화는 국민들 정서에 충격을 안겨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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