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에서 제작이 중단됐다" 등 온라인상에 소문 퍼져

전국적으로 품귀 현상이 빚어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에 대해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노이즈 마케팅(Noise Marketing)'은 상품을 각종 구설에 휘말리게 해 이목을 집중시켜 판매를 늘리려는 마케팅 기법을 말한다.

허니버터칩은 지난 18일 기준으로 판매 매출 100억원 돌파했으며, 온라인에 "공장에서 제작이 중단됐다", "24시간 가동으로 공장에 불이 났다", "품절돼 2주간 살 수 없다" 등의 소문이 퍼지고 있어 시민들의 궁금증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해태제과 관계자는 "모두 근거 없는 소문"이라며 "공장에서는 계속 과자를 생산하고 있고 매장에서는 정상영업하고 있다. 유통 채널에서 발주를 중단했다는 것은 확인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허니버터칩을 판매하고 있는 편의점 CU 관계자는 "각 점포에는 똑같이 들어가지만, 고객이 많이 찾는 매장과 그렇지 않은 매장에 따라 추가 주문 물량과 재고 등에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21일 이마트에 따르면 허니버터칩 10봉지가 들어간 박스가 매장에 따라 100~300개 정도 매일 입고되지만 대부분 오전에 동이 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9월 편의점 과자 매출 21위였던 허니버터칩이 한 달 만에 1위로 오른 것에 대해 SNS를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이 적중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은 신제품 홍보 등에 많이 쓰이고 있는 광고 기법으로, 일반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상품 제공, 원고료 등 대가를 지급하면서 후기나 소개 글 등을 올리도록 하는 홍보 방식이다.

실제로 지난 19일 다음 TV팟과 유튜브 등 동영상 사이트에는 허니버터칩을 먹으며 "요리 같다"고 표현하는 먹방(먹는 방송)이나 영양성분과 용량, 제품 모양 등을 관찰한 영상까지 올라와 이러한 의혹을 더욱 키웠다.

여기에 연예인들이 자신을 알리기 위해 이슈가 되고 있는 허니버터칩 인증사진을 SNS에 업로드하면서 의혹이 짙어지는 모양새다.

한편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신제품이 별다른 홍보 없이 SNS상을 통해 화제가 돼 출시 석 달 만에 판매 1위가 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신상품이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어느 수준의 판매량을 달성하려면 적어도 2~3개월 가량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허니버터칩’ 열풍이 단순한 바이럴마케팅 효과로 그칠지, 롱런하는 제품으로 입지를 굳힐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