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학회, "평가원 정답 틀릴 수 있다" 의견 모아

복수정답 인정 논란에 휩싸인 수능 생명과학2 8번 문항.
복수정답 인정 논란에 휩싸인 수능 생명과학2 8번 문항.

2015년도 수능 생명과학2의 8번 문제에 대한 복수정답 인정 가능성이 높아졌다.

11월19일 수능 생명과학2 8번 문제와 관련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의뢰를 받은 생화학분자생명학회와 한국미생물학회는 “평가원이 제시한 정답이 틀릴 수 있다는 취지의 다수 의견을 회신했다”고 밝혔다.

관련 학회들은 문제가 된 8번 문항의 보기 ‘ㄱ’에 대해서 전적으로 참이라고 볼 수 없어 복수 정답을 인정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평가원 김성훈 원장은 20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생명과학2 8번 문제는 학회 의견들을 실무위원회에서 충분히 존중하고 또 다른 의견도 있을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심도 있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문항은 대장균이 젖당을 포도당으로 분해할 수 있는 효소의 생성 과정과 관련해 보기에서 옳은 것을 고르라고 지시하고 있다. 이에 평가원은 보기 ㄱ과 ㄷ이 옳다고 보고 정답을 4번이라고 제시했다. 그러나 보기 ㄱ이 교과서에서 다르게 기술돼 있다며 정답 2번도 맞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빚었다.

이번에 전문 학회 3곳 중 2곳이 복수정답을 인정해야 하거나 평가원 측 정답이 틀렸다고 보고 있어 생병과학2 8번 문항의 복수정답 처리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자문한 학회의 의견이 들어오는 대로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이의심사실무위원회를 열어 24일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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