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니클로 홈페이지만 '동해' 표기된 국내 포털 지도 게시

유니클로 홈페이지에 게시된 지도, 동해가 '일본해'로만 표기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유니클로 홈페이지에 게시된 지도, 동해가 '일본해'로만 표기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이케아가 판매 중인 세계 지도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곤욕을 치른 가운데, 글로벌 의류 브랜드 해외 홈페이지에도 일본해로 인식될 수 있는 지도가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의 호주와 프랑스, 독일 등 일부 해외 매장 안내 지도를 살펴본 결과 일본해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은 지도를 사용하고 있었다.

한국 유니클로 홈페이지의 해외 매장안내를 통해 호주 유니클로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호주 지역 매장 위치를 소개하는 지도가 일본해(Sea of Japan)로만 표기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프랑스 유니클로 홈페이지의 매장안내 지도 역시 같은 방식으로 표기된 지도를 사용 중이다. 독일과 러시아, 미국 유니클로 홈페이지도 동일한 지도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한국 매장 위치를 안내하는 한국 유니클로 홈페이지 지도만이 ‘일본해’가 아닌 ‘동해’로 표기된 국내 포털 지도를 사용하고 있었다.

해당 지도는 전체적인 나라 위치를 볼 수 있는 상태에서는 ‘일본해’만 표기돼 있었다. 국가 지도가 한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지도를 확대해야만 일본해 단독 표기가 ‘일본해(동해)’ 병기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전체적인 국가와 나라의 위치만을 보는 방문객은 동해를 일본해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일본 유니클로 홈페이지의 매장 위치 안내 지도는 동해 병기 없이 일본해로만 표기되어 있다.

한국 유니클로(FRL코리아) 관계자는 “해외 홈페이지 구축은 본사 쪽과 각 나라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FRL코리아에서는 해외 홈페이지에 대해 따로 하는 것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회사차원에서 이와 관련한 정책이 있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해당 국가에서 편리하게 지도를 쓰기 위해 그렇게 구축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유니클로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운영하는 대표 소매의류업체로서, 한국에서는 에프알엘코리아(FRL Korea)가 유니클로를 수입, 판매, 운영하고 있다.

에프알엘코리아(FRL Korea)는 지난 2004년 롯데쇼핑이 49%,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51% 출자해 만든 회사다. 현재 국내에만 134개의 유니클로 매장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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