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 정규직 차별철폐 요구

전남 나주의 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급식을 배식받고 있다.
전남 나주의 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급식을 배식받고 있다.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0일 총 파업을 벌일 예정이어서 각 학교마다 급식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전국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는 정규직과의 차별철폐 등을 요구하며 이날부터 21일까지 전국 각 시·도별로 총 파업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파업은 전국학교 비정규직노조와 전국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조 등 3개 노조 소속 조합원 6만여명 가운데 2만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다.

이들은 방학 중 생계대책 수립과 장기근속수당 상한 철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급식비 수당 신설 ▲방학 중 생계 대책 마련 ▲장기근무가산금 상한 폐지 ▲3만원 호봉제 등의 요구사항을 정부에 건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결국 20~21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전국 학교 급식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지역만 해도 참여자 2000여명 가운데 상당수가 초·중·고 급식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지역 초·중·고교 중 급식조리원이 파업에 참여하는 학교는 총 67곳에 이른다. 이 중 초등학교 32곳, 중학교 11곳, 고등학교 2곳 등 45개 학교는 급식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충북에서는 초·중·고·특수학교 480곳 중 44곳에서 파업 참여로 급식차질이 우려된다. 지역별로는 청주 15곳, 충주 2곳, 제천 10곳, 옥천 9곳, 진천 2곳, 음성 6곳 등이다.

충북에서는 조합원 2200여 명을 포함해 비정규직 노동자 5103명이 과학, 행정, 조리 등 54개 직종에서 근무하고 있다.

대구 지역에서는 이번 파업에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전체 학교 445곳 가운데 76곳의 비정규직 노동자 290명(4.4%)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북 지역에서는 전체 962곳 가운데 184곳에서 613명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파업이 예정된 지역의 교육청에서는 각 학교별로 급식 중단에 따른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들 학교는 단축수업, 식단변경을 통한 간편식 제공, 빵, 우유 등으로 대체, 도시락 지참 등의 대책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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