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자녀 수, 지난해와 같은 1.3명

중국의 한 쇼핑센터에서 아이의 사진을 찍어주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
중국의 한 쇼핑센터에서 아이의 사진을 찍어주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

한국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아이를 적게 낳는 나라인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펴낸 '2014년 유엔인구기금(UNFPA) 세계인구현황보고서' 한국어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수인 합계 출산율(2010∼2015년)은 지난해와 동일한 1.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마카오, 홍콩(각 1.1명)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우리나라 인구변화율(2010∼2015년)은 세계 인구변화율 1.1%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0.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총인구는 72억4400만명으로, 2013년 71억6200만명에 비해 8200만명 늘었다.

중국이 13억9380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인도(12억6740만명), 미국(3억2260만명)이 2,3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4950만명으로 세계 27위, 북한은 2500만명으로 50위를 기록했다. 남북 인구를 합하면 7450만명으로 세계 19위에 해당하는 셈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고령화 속도도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는 세계에서 27번째로 많았지만 10∼24세 인구수는 930만 명(전체 인구의 19%)으로 세계 34위에 그쳤다. 앞으로 청년층 인구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피임보급율(15~49세)은 79%로 세계 6위를 차지했다. 피임보급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산아제한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중국(84%)이었으며, 가장 낮은 나라는 남수단(6%)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남·여 아이의 초등·중학교 입학률(1999~2012년)도 92~100%로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한편 올해 세계인구현황 보고서는 '18억 인구의 힘'이라는 제목으로 발간됐으며, 18억 청소년들이 미래에 미치게 될 영향과 더 나은 삶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담고 있다.

UNFPA는 보고서를 통해 "개발도상국에서는 열악한 성·생식 환경과 인권 등으로 인해 청소년의 60% 이상이 미취업 상태이거나 학교에 다니지 않은 채 비정규직 일을 하고 있으며, 5억명 이상의 청년들은 빈곤 상태로 하루 2달러도 되지 않는 돈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실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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