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교육 중요성 강조...도내 숙박업소 긴급 안전점검 실시

15일 발생한 화재로 불타버린 담양 H펜션의 모습.
15일 발생한 화재로 불타버린 담양 H펜션의 모습.

15일 담양 H펜션 화재사고로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낙연 전남지사는 17일 “대단히 원시적인 사고로 안전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실국장 토론회에서 “바비큐장의 지붕을 억새로 만들고 천장도 낮았다”며 “상식적으로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지사는 “법령의 사각지대가 있는지를 현장에서 점검하고 그 법령이 잘 준수되는가도 점검해야 한다”며 “행정이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법령을 벗어난 것까지 확인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특히 이 지사는 “우리나라가 배고프게 살다가 압축 성장을 하다 보니 안전이 예민해졌는데도 우리 의식이 따라가지 못해 사고가 나고 있다”며 “시설 운영자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앙정부나 국회만을 바라보지 말고 우리 나름의 대처법을 개발해 시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15일 오후 9시 45분경 H펜션에서 발생한 화재로 동신대 페러글라이딩 동아리 선후배 4명이 숨졌다. 또 운영자인 광주 모 기초의회 의원 최모(55)씨와 대학생 장모(20)씨 등 6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화재가 난 바비큐장이 불법 건축물인 것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특히 바비큐장은 화재 위험이 높은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소화기를 배치하지 않았고, 그나마 있는 소화기마저 고장이 난 상태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방시설 점검 여부도 논란이 되고 있다.

아울러 전남도는 도내 펜션과 민박 등 숙박업소 4154곳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점검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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