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생환 시의원, “1급 발암물질 석면, 심각한 피해 줄 수 있다”
서울시 소재 학교 10곳 가운데 8곳은 석면이 함유된 건축자재로 지어진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되고 있다.
17일 서울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김생환(노원4)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소재 학교 1297개 중 석면함유 건축자재 사용 학교 수는 1125개(86.7%), 무석면 학교는 172곳으로 집계됐다.
초등학교는 전체 597개 중 석면함유 건축자재 사용 학교 수가 522개(87.4%)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중학교는 382개 중 328개(85.8%), 고등학교는 318개 중 275개(86.4%)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1급 발암물질인 석면자재를 방치하고 석면교실을 계속 사용하게 되면 학생과 교직원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석면공포 탈출을 위해 석면 자재·해체 제거작업이 최우선 사업으로 결정되고 실시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재난 대비 수용시설로 지정한 학교 467곳 가운데 지어진 지 오래된 40개 학교에 대해 내진보강 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석면이 검출된 학교 중 조치가 시급하다고 판단되는 3개 학교에 대해서는 석면 건축자재 해체·제거 등을 위한 보수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우리나라의 석면 함유 건축자재 사용 실태는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10월에는 장애학생이 다니는 특수학교 10곳 중 8곳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이 대량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신의진 의원(새누리당)이 20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특수학교 석면검출 현황'에 따르면 전국 166개 특수학교 가운데 현재까지(9월말 기준) 석면조사가 완료된 81개교 중 79%에 달하는 64개교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전체 건물 면적 중 50% 이상에서 석면이 검출된 학교도 23개교에 달해 대대적인 건물 보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들 학교 중 인천에 위치한 예림학교와 혜광학교 등 2개교는 석면 검출면적 비율이 전체의 86.9%로 학교건물 대부분에 석면자재가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