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1372상담센터에서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 가능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미국 내 대형 마트에 몰려든 사람들의 모습.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미국 내 대형 마트에 몰려든 사람들의 모습.
오는 28일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미국 온라인 쇼핑몰을 찾는 해외 직구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는 해외 직구 소비자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해외구매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고 17일 밝혔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 추수감사절인 매년 11월 넷째주 목요일을 전후해 미국 전역에서 진행되는 할인행사를 가리킨다. 할인 판매로 매출이 크게 늘어 흑자를 기록한다는 뜻에서 '블랙프라이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기간에는 국내에서도 미국 온라인 쇼핑몰을 찾는 해외 직구 수요가 급증한다. 이에 따라 교환·반품 거절 등에 따른 소비자 피해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해외구매 유형으로는 해외구매대행·해외직접배송·해외배송대행 등이 있으며, 주로 업체가 해외쇼핑몰에서 상품 구매와 배송을 대신 처리해주는 해외구매대행(80.2%)에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일례로 A씨는 해외구매대행사이트를 통해 구입한 커피 머신기가 국내 전압과 맞지 않아 반품을 요구했지만, 해외구매대행사이트에서 택배비 등의 명목으로 추가로 15만원을 요구해 난처한 처지에 놓였다.

배송이 지연되거나 해당 사업자와 연락이 두절되는 피해사례도 있다. B씨는 해외구매대행사이트에서 구매한 운동화의 배송기간을 7∼14일로 알고 기다렸지만 40여일이 지나도 상품을 받지 못했고, 업체와 연락도 되지 않아 낭패를 봤다.

해외쇼핑몰에 주문해 배송받는 해외직접배송의 경우 주문한 제품과 다른 제품이 배송되거나 정품이 아닌 제품이 배송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또 대행업체를 통해 배송받는 해외배송대행의 경우 운송 중 제품이 분실되거나 파손되는 피해도 자주 발생한다.

공정위는 "해외구매대행에 대해서도 국내법이 적용되므로 다른 온라인 쇼핑몰과 동일하게 제품을 공급받은 날부터 7일 이내에 청약철회 등을 할 수 있다"며 "원화로 결제할 경우 이중환전 우려가 있으므로 가급적 현지 통화로 결제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해외구매와 관련해 소비자 피해를 입었다면 한국소비자원 1372상담센터를 통해 피해구제를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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