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제안자 인사말 및 참가자 현황 [전문]

통합진보당과 사회 각계 인사 및 해외 인사들은 6일 원탁회의를 열고 '통진당 해산 반대'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주체로 토론회를 진행했다.
통합진보당과 사회 각계 인사 및 해외 인사들은 6일 원탁회의를 열고 '통진당 해산 반대'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주체로 토론회를 진행했다.

통합진보당 강제해산에 반대하는 사회 각계·해외 인사들이 11월 6일 오전 11시 용산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원탁회의를 열고, 정부의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방침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이땅에 민주주의를 수호하자는 논제로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다음은 원탁회의 전문이다.

 

■ 원탁회의 제안자 인사말

○ 이창복(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참여해주신 모든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먼저 드리겠습니다.

이석기 의원과 관련된 내란음모 사건은 내란음모는 무죄지만 내란선동을 유죄로 인정했습니다. 이것은 난센스 판결입니다. 본질은 내란음모를 했느냐, 아니냐에 있고 그 본질인 내란음모가 무죄라면 비본질적인 내란선동은 문제가 안 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9년이라는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이러한 사태를 놓고 볼 때 정권의 의도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사건과 연관 지어서 결국 통합진보당에 대한 강제해산 청구까지 했습니다. 아직 판결조차 나지 않은 사건을 두고 정당해산을 청구해서 해산시키려는 의도는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처사입니다.

이 땅에 양심적인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힘을 합쳐서 왜곡된 역사를 만들어가려는 세력들에게 저항해야 합니다.

오늘 여기 모인 우리는 통합진보당을 지켜내고 또 이석기 의원 사건을 무죄로 이어나가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여기 모이신 여러분들의 중지를 모아나가서 이를 도모해나가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 함세웅(신부, 안중근기념사업회 이사장)

저는 그리스도교 신앙인으로서 고통 받는, 억울한 형제자매들과 함께해야 한다는 것에 기초해서 이석기의원과 여섯 분의 동료들, 또 억울하게 감옥에 갇힌 모든 분들께 관심을 갖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불어 닥친 광풍을 온몸으로 막아내지 못한 점이 늘 죄스럽습니다.

그 당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어야 할 새정치연합 의원들마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모두 그 광풍 속에 밀려갔습니다. 뜻을 함께한 저희뿐 아니라 새정치연합에 좋은 뜻을 가지고 계신 많은 국회의원들, 지난 시대의 징표를 잘 지켜가지 못했던 우를 이제 바로잡고 민주주의를 세워 나가야겠습니다.

관권부정선거로 세워진 불의한 정권을 함께 타파해 나가고 그중에 가장 크게 희생당하고 있는 진보당 관계자들과 많은 동료들, 그분들을 위해 뜻을 모으고 다양한 의견에 기초한 민주주의 사회를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과 뜻을 같이 합니다.

○ 박순경(전 이화여대 교수)

오늘 이렇게 참석해서 보니 만일 통합진보당 해산선고가 내려질 경우에는 우리 온 나라가 들고일어날 것 같습니다. 전세계가 잠잠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박근혜 정부는 역사상 최대의 우리 민족과 국민에 대한 범죄행각을 저지르고도 그 결과를 재촉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경우라도 우리 진보정당, 통합진보당은 쓰러지지 않을 것입니다. 반드시 지키고 이겨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김중배(전 문화방송 대표이사 사장)

새롭게 민주주의의 지평을 열어가지 않으면 안 되는 국면에 우리가 처해있다는 마음으로 여러분과 함께하고자합니다.

민주주의의 위기, 민주화의 퇴행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제가 체감하기로는 지금의 상황은 단순히 위기, 퇴행이 아닌 철저한 반민주입니다. 민주주의와 정의는 해체되고 독재, 권위주의, 불의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새로운 민주주의의 전선을 형성해 내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 중요한 소용돌이 속에 통합진보당 해산 문제가 있습니다. 기꺼이 여러분과 함께하고자 제안자로 나섰습니다. 앞으로 끝까지 함께할 것을 다짐합니다.

○ 김상근(목사, 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저는 지난 여러 선거에서 한 번도 통합진보당이나 그 당의 후보에게 투표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기꺼이 오늘 원탁회의의 제안자로 이름을 올리는 것을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여기에 여러분과 함께 자리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중대한 위기에 놓여있는 우리 민주주의를 지금 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우리 민주주의는 수십 년에 걸쳐 엄청난 희생을 치르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선거에 의하지 않고 사법권으로 정당을 해산하려는 기도는 또다른 희생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지금 민주주의의 퇴행, 반드시 막고 민주주의를 한 걸음 더 진화하게 하고자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통합진보당 해산 기도에 깔려 있는, 독재시대에나 써먹었던 집권세력의 정치적 산술을 허용해서는 안됩니다. 통합진보당의 해산으로 자기 지지기반을 공고히 세우고자 하는 산술, 독재시대에나 써먹었던 산술은 민주주의가 반드시 막아낼 것입니다.

통합진보당을 종북세력으로 몰아감으로써 여러 민주세력과 분리시키고자 하는 집권세력의 의도를 용납해서는 안 됩니다. 종북· 용공으로 매도당하면 그 주변에 있는 것조차 꺼리게 됩니다. 과거의 학습효과입니다. 그러나 종북프레임으로 한 정당을 고립시키고 사법권의 사용을 용납한다면 우리는 한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색깔론, 지금 정면으로 혁파하지 않으면 지금 이 색깔론의 희생자가 누구나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연대를 공고히 해야합니다.

각 정당들도 더 이상 숨으면 안 됩니다. 시민단체, 민주세력 더 이상 주저앉아 있으면 안 됩니다. 힘을 합쳐 집권세력의 공격을 막아내고 혁파해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나가야합니다. 사법권에 의한 통합진보당의 해산을 막읍시다. 민주주의의 기본을 세웁시다.

○ 인재근(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

오랫동안 함께 민주화 운동을 해온 선배님들 한꺼번에 뵙게 되어 너무 좋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나왔습니다. 앞서 함세웅신부님도 말씀하셨지만 지난해, 우리 민주화운동 하던 사람들, 부끄럽게 종북, 빨갱이 이런 말에 노이로제가 있었습니다. 작아졌습니다. 지금, 우리가 정말 잘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 제가 새정치연합 비대위 회의에서 통합진보당 해산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다, 더 이상 민주주의에 도전하지 말라고 발언했더니 많은 언론에 나왔습니다.

제가 있는 자리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끝까지 지키고 여러분들과 함께하겠습니다.

○ 이수호(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이 땅 한반도에서 노동자로서 교사로 살면서 이 자리에 함께하는 것을 너무나 당연한 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노동자들도, 우리 민중이 함께 할 수 있는 자리가 되도록 배려해주시고 우리도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참가자 현황 (전체 136인)

○ 원탁회의 제안자 10인

김상근(목사, 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중배(전 문화방송 대표이사 사장), 도법(대한불교조계종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본부장), 박순경(전 이화여대 교수), 오종렬(한국진보연대 총회의장), 이수호(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이창복(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인재근(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 최병모(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함세웅(신부,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

○ 국내 참여자 101인

강다복(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의장), 강정구(전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상임대표), 고승우(미디어오늘 논설실장), 곽노현(전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감), 권광식(방송통신대 명예교수), 권낙기(통일광장 대표), 권영길(전 민주노동당 대표), 권오창(우리사회연구소 이사장), 권오헌(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김갑수(소설가), 김귀식(전 서울시교육위원회 의장), 김규철(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 의장직무대행), 김동한(법과 인권연구소 소장), 김민웅(성공회대학교 교수), 김병태(한국진보연대 고문), 김삼렬(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 김성훈(전 농림부 장관), 김서중(성공회대 교수), 김세균(전 서울대학교 교수), 김애영(한신대학교 교수), 김영호(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김원웅(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 회장), 김윤수(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영남대 명예교수), 김자동((사)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회장), 김종철(동아자유언론실천투쟁위원회 위원장), 김한성(연세대학교 법학 교수), 김현우(민주노점상전국연합 의장), 김희선(여성독립운동기념회의 위원장, 전 국회의원), 남정헌(소설가), 노회찬(전 정의당 공동대표), 단병호(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지도위원, 전 국회의원), 문규현(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상임대표), 문대골(목사, 한국기독교평화연구소 상임고문), 박래군(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 박석률(한국진보연대고문), 박석운(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박승렬(목회자정의평의협의회), 상임의장박중기(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연대회의 명예의장), 배은심(전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장), 백기완(통일문제연구소 소장), 백낙청(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법안(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부의장), 손미희(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 송경동(시인), 송기인(신부, 민주화운동정신계승부산연대 공동대표), 송기춘(전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송주명(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희 상임의장), 송학선(건강사회실현을위한치과의사회 회장), 신승철(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안병욱(가톨릭대 명예교수, 전 진실화해를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안재구(전 경북대학교 교수), 양기환(문화다양성포럼 상임이사, 사단법인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이사장), 양길승(6월민주포럼 운영위원장, 녹색병원장), 유병제(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 유선근(전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상임의장), 유영표(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상임부이사장), 윤준하(6월민주포럼 대표), 윤한탁(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 명예의장), 윤희숙(한국청년연대 상임공동대표), 이강실(전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이건(전교조 서울지부 퇴직교사모임 부회장), 이부영(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이석태(참여연대 공동대표), 이윤배(흥사단 이사장(代김전승 사무총장)), 이종수(전 KBS 이사장), 이천재(한국진보연대 고문), 이해동(목사, 전 국방부 군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이호중(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임옥상(화가), 임재경(전 한겨레신문 부사장), 임헌영(민족문제연구소 소장), 전기호(일제하강제동원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전태삼(전태일열사 동생), 전창일(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 정동익(사월혁명회 상임의장), 정문자(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정연주(전 KBS사장), 정지영(영화 감독, 제작자), 정진우(목사/ NCCK인권위원장), 정진후(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 정해숙(전교조서울지부 퇴직교사모임 고문), 정현찬(가톨릭농민회 회장), 정혜열(전 한국전쟁전후민간인학살피학살자전국유족회 상임대표), 조덕휘(전국노점상총연합 의장), 조성우(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조순덕(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상임의장), 조영건(진보정책연구원 이사장), 조용준(민족일보기념사업회 이사장), 조헌정(목사, NCCK화해평화위원장), 주재환(화가), 차영조(지광회(독립유공자후손모임) 회장), 천영세(전 민주노동당 대표), 최영도(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최천택(한신대학교 명예교수), 퇴휴(실천불교전국승가회 상임대표), 한상렬(목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 한충목(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한택근(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한홍구(성공회대학교 교수), 황건(전 사월혁명회 상임의장), 황인성(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

○ 해외 참여자 25인

인데르 코마르 Inder Comar 변호사(전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 연락관), 램지 클락 Ramsey Clark(전 미국 법무부 장관, 국제인권변호사), 노엄 촘스키 Noam Chomsky(메사추세츠 공대 언어학 교수), 미셸 초스도프스키 Michel Chossudovsky(오타와 대학 경제학 명예교수, 세계화 연구센터 소장), 박노자 Vladimir Tikhonov (Pak Noja)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 한국학 교수), 브라이언 베커 Brian Becker(전쟁반대와 인종차별 반대를 위한 즉각행동연맹 집행위원장), 리오 장 Leo Chang(장면 총리의 아들, <한국에의 미국 개입 뿌리에 대한 숙고> 저자), 부르스 개그넌 Bruce Gagnon(<무기와 핵무기에 저항하는 국제네트워크> 위원장), 마라 베헤이덴 힐리아드 Mara Verheyden Hilliard (시민정의기금을 위한 파트너쉽의 집행위원장, 인권변호사), 사라 플라운더 Sara Flounders(<국제행동센터> 공동이사장), 조지 오글 George Ogle(목사, 오명걸), 그레고리 일리치 Gregory Elich(야센노박 연구소의 이사 겸 한국정책연구소 자문위원), 소니아 정 Sonia Jang (아프리카-아메리카 연대/ 재미한인연대), 폴 리엠 Paul Liem (한국정책연구원 이사장), 팀 쇼락 Tim Shorrock (독립언론인), 크리스틴 안 Christine Ahn(정책분석가, 를 넘는 여성> 공동의장), 카마쿠라 다카오(사이타마대학 명예교수), 마에다 아키라(도쿄조형대학 교수, 법학자), 우치다 마사토시(변호사), 와나타베 겐주(<일한민중연대전국네트워크>공동대표), 후지모토 야스나리(<포럼 인권,평화,환경(평화포럼)> 사무국장), 히모리 후미히로(전 사회민주당 소속 중의원 의원, <한반도의 자주적평화통일지지 일본위원회>의장), 파울 슈나이스 Paul Schneiss(목사, 독일동아시아선교회(DOAM)), 클라우디아 하이트 Claudia Haydt(유럽좌파연합 사무총장), 잉에 회거 Inge Hoger(독일연방의회 의원, 독일연방의회 인권위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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