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1학년 잠복결핵감염검진…중·고 2·3학년은 흉부 X선 검진

충남도가 감염병 중 환자 및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결핵에 대한 대응력 강화를 위해 '찾아가는 결핵 예방 활동'을 중점 추진한다.

6일 도에 따르면, 이번 예방 활동은 결핵 관리 사업을 치료에서 예방으로 방향을 전환, 결핵 발병 위험성을 미리 발견하고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실시한다.

도는 우선 7일부터 충남외고(아산)와 금산고 1학년 학생을 시작으로 연중 희망 학교에 한해 잠복결핵감염검진을 진행한다.

잠복결핵감염은 과거 결핵균에 감염됐으나, 객담 검사와 흉부 X-선 검사에서는 정상이고, 임상적으로 결핵 증상이 없으며 결핵균이 외부로 배출되지 않아 타인에게 전파할 수 없지만, 결핵이 발병할 위험성이 조금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에 대한 검진은 투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Tuberculin Skin Test: TST)를 활용하게 되는데, 결핵균 항원(purified protein dervatives; PPD)을 팔에 주사해 48∼72시간 후에 형성되는 지연과민반응을 관찰, 감염 여부를 판단한다.

도는 이와 함께 도교육청과 대한결핵협회 대전·세종·충남지부와 협력, 도내 중·고교생 2∼3학년 10만 명을 대상으로 이동 결핵검진 사업도 확대·추진한다.

김재형 도 보건행정과장은 "결핵은 꾸준히 치료·관리하면 완치되는 질병으로 조기검진을 통한 적기치료가 가장 중요하다"며 "결핵 청정학교 만들기에 관심 있는 고등학교는 관할 지역 보건소에 잠복결핵감염검진을 신청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도내 신고 결핵 환자 수는 10만명 당 86.5명으로, 전국 평균 89.6명보다 다소 낮은 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OECD 국가 평균의 7배에 해당하는 결핵 취약국으로 좀 더 적극적인 예방활동을 통한 감염 확산 방지가 필요한 실정이다.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