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명 위안소 일본군 8929명 드나들어, 36명 조선출신 여성도

중국의 한 여성신문 공식웨이뽀(중국 독자 트위터) 내용 화면
중국의 한 여성신문 공식웨이뽀(중국 독자 트위터) 내용 화면

일본 정부가 위안부를 강제동원했다는 일본군과 정부 문건 및 각종 보고문건이 발견돼 한-중-일 전역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여성신문(中國婦女報 이하 중푸빠오)은 10일 중국 신화사통신 장춘발(기자 : 종위·리우쑤오·리우씨우링) 9일자 보도를 인용 일제침략기에 위안부 동원문제와 관련 위와 같이 밝혔다.

중푸빠오는 이날 "길림성문서기록관이 최근에 발굴해 정리한 '중국을 침략한 일본군이 남긴 자료'에 따르면, 전쟁기간동안 위안부를 강제동원한 것은 일본 정부의 행위였음이 드러났고, 이것은 일본 정계와 일부 학계 우익단체가 주장하는 '위안부 강제동원이나 성매매는 민간단체의 자발행위였다'는 궤변에 결정적으로 반격할 유력한 자료"라고 보도했다.

길림성문서기록관이 이번에 정리과정에서 발굴한 32건의 '위안부문제에 관한 자료' 가운데는 <헌병일보>와 <남경주변지역 '치안회복정황'에 관한 보고서> 등도 포함되어 있는데,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 동원'하고 '성적 노예화' 했으며 '학대'한 만행을 상세하게 폭로하고 있다.

1945년 3월 27일에서 4월 19일까지의 <경제부와 만주중앙은행, 봉천, 목단강, 안산지점 및 일본대사관 등이 영사관의 경비와 여비, 위안부 모집자금 등에 대한 우편물>이란 문서철 속에는 만주중앙은행 안산지점이 관동군 제4과의 승인을 받아 군용자금을 일본군에게 위안부 성매매 비용으로 지급한 내용의 문건도 포함되어있다.

아울러 비슷한 형식의 '위안부경비 지급' 사실은 전화기록 문건에도 많이 들어있었다.

1938년 2월 28일자 <남경주변지역 '치안회복정황'에 관한 보고서>에는 남경주변 '하관'과 '진강' 등 9개 지역에 7곳의 위안소를 설치한 정황을 기록하고 있고, 당시 주둔한 일본군 숫자와 위안소에 있는 위안부 숫자 및 위안부 1명이 상대해야 했던 일본군 숫자, 10일마다 일본군이 위안소를 이용한 정황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록을 근거로 보면 이 지역에서 가장 많을 때는 10일동안 1명의 위안부가 267명의 일본군을 상대해야 했으며 가장 적을 때는 1명이 71명을 상대했었다.

이 기록에는 또 2월 하순 10일동안 109명의 위안부가 있는 위안소에 8929명의 일본군이 드나들었고 또 위안부들의 구성 정황도 기록되어 있었는데 그중 한 위안소 안에는 36명의 한국출신 여성도 있었음이 밝혀졌다.

길림성문서기록관 "위안부"문제팀 팀장 '왕팡'은 "문건 기록을 근거로 보면 당시 일본군이 위안부들에게 잔혹하고도 모멸적으로 위안부들을 학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헌병일보>에 철도공장의 일본군 하나가 술에 취해 군대에 설치된 위안소의 위안부들을 폭행하고 기물을 파손했다는 내용도 있었다"며, "일부 <우체국 검열 월별 보고서>에는 중국인과 일본군 및 일본군가족 등이 가족과 친구들에게 보냈던 편지 속에서 많은 일본군들이 위안부를 노예처럼 부린 죄악이 기록되있다"고 밝혔다.

길림성문서기록관 관장 인화이(尹懷)는 "이 기록관에는 약 10만여권(책자)의 일본 관동군문서(그중 90%가 일본어)가 있는데, 1931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 관동군이 중국 뚱베이(중국 길림·흑룡강·요녕 등 동북 3성지역)를 통치하던 시기의 각종 사항을 기록하고 있다. 1945년 8월 일본이 항복을 선언한 이후 도주하기 전에 자신들이 저지른 죄과를 없애기 위해 (모든 문서를 시간이 없어) 불지르지 못한 문서들을 땅속에 묻었다"며 "이 잔혹한(사실의) 문서들은 1950년 길림성 건축공사 당시 발견됐다"고 문서발견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을 침략한 일본군이 직접 만든 이 문서들은 '일본의 중국 침략 역사'에 있어 가장 진실된 기록이고, 이 문서들은 전세계 유일무이한 것으로 그 가치가 높다"며 "길림성문서기록관 직원들은 작년부터 이 문서들을 번역하고 해석하는 과정에서 대량의 일본군 침략 죄상을 발견했고, 나아가 번역하고 해석해가는 과정이 지속됨에 따라 더 많은 일본군의 악행을 담은 문건이 발견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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