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대학생연합 홈피에 올라온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베너광고
자유대학생연합 홈피에 올라온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베너광고

10일 인터넷과 SNS 상에 '자유대학생연합' 홈페이지에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을 거꾸로 넣은 배너광고가 걸려 있다는 내용의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내용의 글과 함께 홈피화면에서 캡처한 베너광고 속에는 '마! 부산 강알리 치킨버거 무봤나?'라는 문구와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웃는 얼굴이 거꾸로 달려 있다.

네티즌은들은 "노 전 대통령의 위치와 얼굴방향이 '운지(일베용어 : 죽음)'를 연상시킨다"며 해당 광고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자유대학생연합'은 보수 성향의 대학생 단체로 이 홈페이지는 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게시판이 주류는 이루고 있다.

한때 이 '자유대학생연합' 홈페이지에 베너 광고 게시자의 사과문이 올라왔었지만, 현재는 홈페이지가 다운된 상태다.

10일 19시 현재 자유대학생연합 홈피가 다운됐다
10일 19시 현재 자유대학생연합 홈피가 다운됐다

광고를 게시한 이 회원은 "지난해 여름방학 때 부산 광안리로 친구들과 여행을 갔다가 맛집을 발견해 그곳을 알리기 위해서 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배경 이미지로 사용한 고 노무현 대통령 사진은 제가 고 노무현 대통령을 존경하기 때문에 편집해 사용한 것"이라며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부산과 가까운 김해가 고향이기 때문에 순수한 의도로 광고로 사용하기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일자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업체측은 해당 광고가 '자유대학생연합'과 무관하다고 밝히며 "고 노무현 대통령과 부산 사투리에 대한 어떠한 악감정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광고 내용에 해당하는 업체 이미지에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생각도 못했고, 죄송하다"고 사과의 글을 게시했지만, 네티즌들의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그 이유는 '자유대학생연합' 홈페이지 검색창에서 사과를 올린 아이디로 검색을 해보면 "운지킹 게시판을 만들어 달라"는 내용의 노무현 대통령 비하글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같은 게시판을 증거로 들며 "뻔뻔하다. 이미 써놓은 글이 있는데도 거짓말로 사과하면 끝인 줄 아나" "본인이 쓴 비하 게시물이 있는데 존경해서 썼다는 게 말이 되냐", "하는짓도 사과도 다 거짓말 뿐이네" "본사 측에 문의 넣어 놨으니 법적조치받길 바란다" "대학생들의 사고관이 문제가 되기는 하지만, 이럴 정도인 줄 꿈에도 몰랐다" 등 비난의 글이 폭주하고 있다.

본 광고에 기재된 치킨업체 관계자는 회사와는 무관하다고 입장을 밝히고, 업체의 부산지점 역시 자신들과 무관한 일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