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회 거리 예술 무료 공연…폐막일에는 난장 춤 행사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 '길에서 놀자'를 주제로 내건 거리예술축제 하이서울페스티벌이 다음 달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광화문·청계광장과 태평로, 청계천로, 덕수궁 돌담길, 서울시청 일대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내달 2일 오후 8시 개막 프로그램 '별별환(歡)타지'를 시작으로 5일간 국내외 최고 수준의 팀들이 162차례에 걸쳐 다양한 장르의 무료 공연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유럽 관객을 사로잡은 해외 초청작도 선보인다. 프랑스, 아르헨티나, 스페인 등 6개국에서 참가한 팀들은 다양한 장르의 9개 작품을 준비했다.

프랑스 '제네릭 바푀'의 '자전거 경주'는 자전거를 타고 거리를 질주하는 역동적인 작품으로 공중에 매달린 채 자전거를 타는 모습 등 생동감 있는 장면을 연출한다.

스페인 단체 '아템포 시르크'는 라이브 음악과 춤, 서커스를 스페인 특유의 열정적인 분위기 속에 긴장감 있게 표현한다.

국내 대표 거리극 단체인 '극단 몸꼴'은 '바퀴(무지막지 서커스2)'를 통해 중장비와 도시를 상징하는 오브제로 도심 속 맹수들의 쇼를 선보인다. '디쓰리랩'은 서울도서관 벽면을 캔버스로 활용하는 미디어아트 '서울의 기억 2013'을 준비했다.

무언극, 마임, 광대극 등 다양한 장르의 거리공연 14개와 10개 단체의 음악 공연 등 자유참가작 24개 작품도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폐막일인 6일에는 거리 난장 공연 '별별난장판(板)'이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 7시간 동안 태평로 일대에서 이어진다.

같은 날 오후 3∼6시에는 태평로 구간에서 시민 누구나 참여해 뛰고, 춤출 수 있는 댄스 난장 '게릴라춤판 서울무도회'도 열린다.

올해 행사부터는 서울문화재단이 주축이 됐던 진행 방식을 바꿔 민간전문가 중심의 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도록 했다.

조직위원회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로 재직 중인 연출가 김석만씨가 위원장을 맡았고 총 11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김종석 용인대 연극학과 교수는 3년간 중장기 계획에 따라 하이서울페스티벌을 이끌어갈 예술감독으로 위촉됐다.

김종석 감독은 "서울의 역사성이 발현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시민의 참여 폭을 더욱 넓히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일정과 행사 내용은 하이서울페스티벌 홈페이지(www.hiseoulfest.org)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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