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 AFP=연합뉴스) 이란 혁명수비대의 모하마드 헤자지 부사령관은 알카에다와 전쟁을 벌이는 이라크를 돕기 위해 군 장비와 군사 자문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헤자지 부사령관은 5일(현지시간) 이란 관영 뉴스통신 IRNA에 "이라크가 요청한다면 병력을 제외한 군 장비와 자문을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라크로부터 '탁피리' 테러분자들과 맞서 합동작전을 벌이자는 요청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탁피리'(takfiri)는 엄격한 이슬람 율법 해석에 따르지 않는 이들을 이단으로 간주하는 것으로, 헤자지가 언급한 '탁피리'는 알카에다를 의미한다.

이라크군(軍)은 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에 빼앗긴 수도 바그다드 서쪽 팔루자를 재탈환하기 위해 대대적인 공격을 준비 중이다.

이란과 이라크는 시아파 국가로, 양국 정부는 최근들어 정치·경제적 유대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란은 또한 역시 시아파인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동맹세력으로, 시리아에 '군사 자문단'을 파견한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ISIL은 시리아 반군의 주요 병력이기도 하다.

수니파 조직인 알카에다는 국민 대다수가 시아파인 이란, 이라크와 시리아 아사드 정권을 배교자로 인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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