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현지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추신수가 입단식에서 새 팀의 유니폼을 입어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27일(현지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추신수가 입단식에서 새 팀의 유니폼을 입어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알링턴<미국 텍사스주>=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추신수(31)는 "텍사스가 우승하는데 도움을 주러 왔다"며 월드시리즈 제패를 향한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추신수는 27일(현지시간) 알링턴의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텍사스를 선택한 것은 2, 3년 안에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히고 "성적도 중요하지만 시즌 끝날 때까지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것도 개인적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다음은 추신수와의 일문일답 -- 텍사스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 텍사스가 정말 저와 가족들에게 꼭 맞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많은 팀을 고려했는데 그 중에 텍사스가 2, 3년 안에 바로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판단했다. 월드시리즈에서 2번 패했지만 내가 가면 뭔가 도움을 줘서 우승을 잡을 수 있다고 봤다. -- 세금 얘기도 나오고 양키스를 택하지 않은 걸 궁금해하는 팬이 많다.

▲ 왜 양키스를 가야 하나. (웃음) 텍사스는 아까 말했듯이 여러 면에서 내게 마음이 와 닿았다. 가족들에겐 오랫동안 편안하게 사는 곳이 필요하다. 텍사스는 처음부터 원했던 팀이었다. - 계약 성사 직전에 조마조마하지 않았나.

▲ 많이 조마조마했다. 언론에서 계속 좋은 얘기가 들렸지만, 기사는 되도록 안 보려고 했다. 그러다 당일 새벽 2시에 계약이 됐다고 연락이 와서 아내와 너무 좋아서….

-- 마이너리그를 거치면서 그동안 많은 고생을 했는데.

▲ 마이너리그 가면 다 고생하는 것이다. 다른 선수도 많이 마이너리그에 내려간다. 지금 와서 돌아보면 고생이라기보다 앞으로 살아가는데 교훈을 준 6,7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선수들에게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내년 시즌 개인적 목표가 있다면.

▲ 올해보다 나은 시즌, 특히 다치지 않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 물론 성적도 중요하지만, 2011년과 2012년 부상을 당해보니까 경기에 뛸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아프면 뛰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시즌 끝날 때까지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걸 목표로 세웠다. -- 원하는 타순과 수비 포지션이 있다면.

▲ 수비는 (외야) 세 곳 모두 뛸 수 있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타순도 꼭 1번을 쳐야겠다는 마음은 없다. 나는 텍사스가 우승하는데 도움을 주러 왔다. -- 댈러스에 많은 동포가 산다. 한마디 한다면.

▲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기에 이곳에까지 왔다. 특히 경기 때마다 많은 한인이 찾아주셔서 도움이 됐다. 정말 감사드린다. 경기장에 오셔서 응원해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다.

j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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