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기 아니라 일본 출전비율 높이는 것…새 목표 필요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새로운 목표가 필요했어요. 한국, 미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상금왕을 하고 싶어요."

프로골퍼 신지애(25)가 2014년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새로운 목표에 도전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3시즌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신지애는 22일 오후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내년 시즌 계획을 밝혔다.

올해 시즌 개막전인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것을 포함해 LPGA 투어에서 11승을 거둔 신지애는 내년에는 JLPGA 투어에 더 많은 힘을 쏟는다.

신지애는 "일본 투어에 주력한다고 하니 미국 투어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면서 "그런 것은 아니고 일본과 미국 대회 출전 비율을 6대4 또는 7대3 정도로 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PGA 투어 데뷔 해인 2009년 상금왕과 신인왕을 차지하고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신지애지만 최근 2∼3년 사이 상승세가 주춤했다.

신지애는 "데뷔 첫해에 큰 성공을 거두다 보니 새로운 목표의식 또는 도전 의식이 필요했다"며 "한국, 미국, 일본까지 세계 3대 투어의 상금왕을 휩쓸고 싶다"고 야심을 드러냈다.

LPGA 투어에서 뛰면서도 JLPGA 투어도 병행한 신지애는 "일본 대회에 참가해 보면 미국보다 일본 갤러리들이 훨씬 많다. 선수들이 신나게 경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잘 조성됐다"고 일본 투어의 장점을 설명했다.

일본 투어에서 뛰면 한국 대회에도 이전보다 많이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지애가 내년에 일본 투어에 주력하지만 생활 근거는 여전히 미국에 남겨뒀다.

신지애는 한국에 있는 동안 연세대에서 계절 학기를 듣고 졸업을 준비한다.

내년 1월 미국으로 돌아가는 신지애는 아이언샷과 퍼트를 집중적으로 훈련하며 새 시즌에 대비한다.

신지애는 "단점을 보완하기보다는 내 장점인 아이언샷과 퍼트를 더 가다듬겠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내년 2월 13일 개막하는 호주여자오픈을 첫 대회로 시즌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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