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휴일 설국 만끽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크리스마스를 앞둔 마지막 휴일인 22일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한라산 어리목광장에 마련한 겨울 이벤트장을 찾은 탐방객들이 썰매를 끌어주며 즐겁게 지내고 있다. 2013.12.22. khc@yna.co.kr
사랑의 휴일 설국 만끽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크리스마스를 앞둔 마지막 휴일인 22일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한라산 어리목광장에 마련한 겨울 이벤트장을 찾은 탐방객들이 썰매를 끌어주며 즐겁게 지내고 있다. 2013.12.22. khc@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12월 넷째 휴일로 동짓날인 22일 영하의 추운 날씨에 전국 유명산과 관광지는 한산한 반면 스키장과 축제장에는 나들이객이 몰려 대조를 이뤘다.

부산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적으로 '동지 추위' 탓에 등산객이 줄어 유명산은 비교적 한산했다.

이날 강화도 마니산에 1천500명이 찾은 것을 비롯해 계양산, 문학산, 청량산 등 인천지역 유명산에는 등산객이 평소보다 적었다.

울산 울주군 상북면의 '영남알프스'인 가지산과 신불산 정상 부근에는 최근 많은 눈이 내리면서 곳곳에 눈꽃이 피는 장관이 연출됐다. 등산 마니아들이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겨울산의 백미를 감상했다.

경남 지리산과 가야산 국립공원에는 겨울 산행을 즐기려는 탐방객 3천여명이 찾았으며 전북 정읍 내장산과 무주 덕유산에도 등산객 수천 명이 설경을 감상했으나 평소 휴일보다 많지 않았다.

전국 유원지도 사정은 비슷했다.

해운대와 광안리해수욕장, 태종대유원지 등 부산지역 유원지에는 오전 내내 한산한 모습을 보이다 가 오후 들어 기온이 다소 상승하며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찾았다.

인천 중구 북성동 월미도와 인천대공원도 평소보다 행락객이 줄면서 한산했다.

반면 많은 눈이 쌓인 스키장에는 스키어들이 몰렸다.

전북 무주리조트 스키장에는 이날 하루 1만여명의 스키어가 은빛 설원을 누볐다.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와 평창 용평리조트 스키장에도 오후 2시 현재 각각 1만여명이 찾아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겼다.

또 횡성 웰리힐리파크 8천여명을 비롯해 홍천 대명 비발디파크 3천500여명 등 강원지역 스키장의 설원의 방문객은 3만여명을 넘었다.

겨울축제장도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굴축제'가 열린 충남 보령시 천북면 장은리 굴단지엔 겨울철 별미를 맛보려는 미식가들이 몰렸다.

관광객들은 겨울철 최고의 보양식인 굴을 재료로 만든 굴구이, 굴밥, 굴국수, 굴찜, 굴회 등 다양한 굴 요리를 맛보며 한겨울 추위를 떠나보냈다.

대전에서는 '대전오색빛축제'가 열려 시민의 감성을 자극했다.

시민은 각종 퍼레이드와 공연, 빛의 나무, 소망기원 불꽃놀이 등을 배경으로 연방 셔터를 눌러 대며 추억을 만들었다.

강원 양구 DMZ 펀치볼 시래기축제와 평창 송어축제 등 강원지역 축제장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한라산 어리목광장에 마련한 겨울 이벤트장은 국내·외 관광객으로 종일 붐볐다.

합천 해인사를 비롯해 양산 통도사, 하동 쌍계사 등 경남지역 유명 사찰에서는 동지법회가 열려 신도와 관광객이 법회가 끝난 뒤 절에서 준비한 따뜻한 팥죽을 함께 나눠 먹으며 웃음꽃을 피웠다.

이밖에 도심 백화점과 영화관에도 많은 시민이 찾았으며 온천지역에서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온천욕을 즐기며 추위를 녹이기도 했다.

(최병길, 이상학, 김호천, 김명균, 오수희, 이승형, 이상현, 한종구, 백도인, 우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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