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속레버 제작결함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쌍용자동차 코란도 투리스모와 코란도 스포츠 등 2개 차종 약 2만5천600대에서 변속레버 제작결함이 발견돼 제작사가 이달 중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이들 2개 차종에서 기어 밀림 현상을 발견했으며 이는 변속레버 제작결함 때문으로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쌍용차는 결함조사 결과에 따라 코란도 투리스모와 코란도 스포츠를 시정조치한다고 국토부에 보고했다.

코란도 스포츠는 지난해 1월∼올해 6월 생산된 2만2천대가, 코란도 투리스모는 올해 2∼6월 제작된 3천600대가 리콜 대상이다.

국토부는 코란도 투리스모 제동밀림 현상이 언론에 보도된 6월말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간 결함을 조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코란도 투리스모와 같은 변속레버를 사용한 코란도 스포츠까지 조사 대상을 확대해 변속레버 작동불량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 의원이 교통안전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란도 투리스모와 코란도 스포츠는 지난 6월부터 4개월간 결함신고센터에 '주차할 때 변속레버 고정이 안 된다'는 내용으로 각각 15건과 8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쌍용차 고객센터에도 10월까지 코란도 투리스모와 코란도 스포츠 변속레버 관련 불만이 각각 17건과 2건 있었다.

사이드브레이크를 채우지 않고 기어를 '주차(P)' 위치로 둔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도 기어를 살짝 건드리면 기어가 풀려 차량이 비탈길에서 아래로 굴러가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코란도 투리스모와 코란도 스포츠의 변속레버는 제작결함이라고 판단했지만 '코란도 C'는 이들 차량과 다른 레버를 사용해 작동불량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의견을 냈다.

쌍용차 관계자는 "작업공정에 문제가 있어 개선했다"면서 "코란도 투리스모는 6월부터 무상수리를 해서 차량 소유자 80% 이상이 수리받았다. 코란도 스포츠가 새로 문제가 되는데 리콜 시기가 결정 나면 고객에게 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18일 쌍용차에서 시정계획서를 받아 정확한 리콜 시기를 정할 방침이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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