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J-10 전투기가 지난해 1월 티베트 자치구 수도 라싸에서 훈련비행을 위해 이륙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DB)
중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J-10 전투기가 지난해 1월 티베트 자치구 수도 라싸에서 훈련비행을 위해 이륙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DB)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성무 특파원 =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 이후 동아시아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자체 개발한 신형 전투기의 시험비행 장면을 공개했다.

중국 군사전문 인터넷 사이트들은 14일 젠(殲)-10B 전투기의 비행 모습을 담은 사진을 일제히 게시했다고 대만 타블로이드 신문 왕보가 15일 전했다.

실전 배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이 전투기는 중국 주력 전투기인 젠-10A의 성능을 개량한 기종이다.

왕보는 중국의 전투기가 기존 3세대에서 3.5세대로 진화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유명 군사전문 블로거인 사오샤오핑(少校評)은 젠-10B가 전력화된다면 중국의 전투기 부문 공군력이 일본 항공자위대를 뛰어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오샤오핑은 중국이 보유 중인 전투기가 2천여 대로 수량 면에서도 일본의 5배나 된다고 강조했다.

젠-10B 전투기는 중국 공군이 그동안 써왔던 러시아제 AL-31FN 엔진 대신 자국산 타이항(太行) 엔진을 탑재했다.

중국 군 당국은 이 전투기의 작전 능력이 미국 F-16C/D 전투기나 프랑스 미라주 2000-5보다 낫다고 밝히고 있다.

대만 언론은 중국이 젠-10B의 시험비행 사진을 공개한 것은 일본 등 주변국에 군사력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해석했다.

tjd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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