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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말·말·말 -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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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2.15  06: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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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정보기관의 개인정보 수집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 이 사진은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지난 9일(현지시간) AP에 제공한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나확진 기자 = "난 반역자도, 영웅도 아니고 일개 미국인이다", "모든 말과 행동, 감정 표현이 기록되는 세상에서 살 수 없었다"

올해 국제사회에서 가장 큰 화제가 됐던 인물은 바로 '고발자' '폭로자' 에드워드 스노든이었다. 그가 미국 등 거대국가의 무차별적 감시행태를 고발하며 내뱉은 한마디 한마디 역시 이목을 집중시켰다.

"호랑이에서부터 파리에 이르기까지 한꺼번에 척결해야 한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은 부정부패 척결 의지를 상징하는 '구호'처럼 회자됐고, "나를 우익 군국주의자로 불러달라"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언급은 우경화에 대한 '아베 본색'을 거침없이 드러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파키스탄의 10대 여성 교육운동가이자 올해 노벨평화상 유력후보였던 말랄라 유사프자이, 바티칸의 개혁을 외치며 즉위해 '빈자들의 교황'임을 자처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 등도 큰 울림을 남겼다.

올 한해 나라 밖에서 '어떤 말'들이 있었는지 살펴본다. ▲"난 반역자도, 영웅도 아니고 일개 미국인이다"(미국 CI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 미국 국가안보국의 광범위한 도·감청 의혹을 폭로하고 난 뒤 6월12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인터뷰에서)

▲"호랑이에서 파리에 이르기까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한꺼번에 척결해야 한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1월22일 공산당 최고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전체회의 기조연설에서 상시적이고 전방위적인 부패 척결 의지를 강조하며)

▲"힉스입자 못 찾았다면 물리학 더 재밌었을 텐데"(영국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 11월12일 런던과학박물관에서 열린 한 전시회에서 '힉스 입자'를 예견한 피터 힉스 에든버러대 명예교수와 프랑수아 앙글레르 브뤼셀 자유대 명예교수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에 대해 농담을 섞어 언급하며)

▲"러시아 여권을 받았고 벨기에 국적도 신청했지만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프랑스인이다"(프랑스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 세금 망명 논란 끝에 러시아 여권을 취득한 뒤 1월7일 프랑스 스포츠 전문채널 레키프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중해를 거대한 야외 공동묘지로 남겨 둬서는 안 된다"(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 10월7일 300명 이상이 숨진 난민선 침몰사고에 대해 유럽이 대처해야 한다면서)

▲"중국 문 앞에서 말썽나는 것 허용 안 해"(왕이 중국 외교부장, 11월19일 열린 '중국 특색사회주의와 중국꿈 선전교육 시리즈 보고회'에서 최근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 입장을 밝히며)

▲"당신들은 일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왜냐하면…"(세릭 아브데노프 카자흐스탄 노동사회보호부 장관, 2013년 4월 퇴직연령을 높여야 하는 상황을 설명하던 중 한 여성이 그 이유를 묻자 국가의 연금재정이 파탄 났다는 말을 차마 못 하고 얼버무리면서)

▲"나를 '우익 군국주의자'라고 부르고 싶다면 부디 그렇게 불러달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9월25일 미국 뉴욕 방문 중 보수성향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의 초청으로 한 강연에서 집단자위권 행사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아무런 규제 없는 자본주의는 새로운 독재"(프란치스코 교황, 지난 3월 즉위 후 행한 연설 등을 모아놓은 '사제로서의 훈계'라는 문서에서 자본주의 폐해를 경고하며)

▲"수천권의 책을 읽고 지식으로 스스로 힘을 키우겠다. 펜과 책은 테러리즘을 물리칠 무기"(파키스탄에서 여성 교육권을 주장하다 탈레반의 총격을 받은 뒤 가까스로 살아난 10대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 9월2일 영국 버밍엄에 문을 연 유럽 최대 공공 도서관 '버밍엄 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트위터는 불공정하고 부정확하고 잘못된 정보를 확대 재생산하는 광대들의 집합 장소다"(셰이크 압둘아지즈 알셰이크 사우디아라비아 최고 종교지도자, 3월 종교학자 대상 연설에서)

▲"지난밤 제네바에서 이뤄진 것은 역사적 합의가 아닌 역사적 실수였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11월24일 국무회의에서 전날 이란과 강대국, 이른바 'P5+1'과의 핵협상 합의를 비난하면서)

▲"우리(마이크로소프트)는 세상을 바꿔 놓았고 기록에 남는 성공을 거뒀습니다. 그리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것을"(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CEO, 퇴임 전 마지막으로 주재하는 연례 주주총회를 앞두고 9월27일 주주, 고객, 협력사, 임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회사의 밝은 미래를 강조하며)

▲"다행히도 엄마를 닮았다. 나보다 머리숱이 많다"(영국 윌리엄 왕세손, 7월25일 첫 아들 조지 왕자가 태어난 지 하루 만에 아이를 안고 런던 세인트메리 병원 문을 나서며 아이가 누구를 닮았느냐는 질문을 받자)

▲"모든 말과 행동, 감정 표현이 기록되는 세상에서 살 수 없었다"(에드워드 스노든, 7월8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재임 기간 겪은 성차별 대우에 '살인적 분노'에 가까운 감정을 느꼈지만 내 정신건강을 위해 괘념치 않기로 했다"(줄리아 길라드 전 호주 총리, 9월30일 시드니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공개 좌담회에서 호주 여성운동가 앤 서머스로부터 성차별에 대한 질문을 받고)

▲"히틀러 치하 유대인같은 느낌"(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전 총리, 11월7일 이탈리아 언론인이 저술한 책의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한 세금 횡령 유죄 판결이 사법부의 박해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yy@yna.co.kr,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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