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이터 40대·F-35A 20대 혼합구매 방안도 제안

EADS, F-X 후보기종 '유로파이터 트랜치3'
EADS, F-X 후보기종 '유로파이터 트랜치3'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피터 마우트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 수석부사장은 11일 "한국이 유로파이터(타이푼 트랜치3)를 차기전투기(F-X)로 도입하기를 원한다면 최우선으로 공급해서 한국이 항공전력 공백 사태를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우트 수석부사장은 이날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을 F-X 계약을 체결하면 2017년부터 항공기를 인도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미 400대가 실전 배치된 유로파이터는 구형 전투기 퇴역으로 항공전력 보강이 시급한 한국에 가장 빠르고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는 기종"이라고 강조했다.
 

EADS, F-X 후보기종 '유로파이터 트랜치3'
EADS, F-X 후보기종 '유로파이터 트랜치3'

마우트 수석부사장은 "한국이 구매 대수를 줄여 도입해도 한국형 전투기를 개발하는 KF-X 사업에 2조원을 투자하고 파격적인 기술이전과 한국 내 생산 약속 등도 그대로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로파이터 40대와 F-35A 20대를 혼합 구매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마우트 수석부사장은 "F-35A가 기술적 문제 등으로 개발이 늦어지고 있어서 인도 시기와 가격이 불확실한 만큼 유로파이터와의 혼합 도입을 통해 전략적으로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로파이터는 F-35A와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 사용하는 전투기여서 혼합 운용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마우트 수석부사장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 유로파이터의 주요 회원 4개국은 대한민국이 유로파이터 프로그램의 동등한 파트너가 되길 원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며 "정부 간 협약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유로파이터 도입을 위해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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