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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언론, 오바마-카스트로 '첫 악수' 관심 보도"전례없는 역사적인 장면" 외신 그대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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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2.11  00: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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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FNB 경기장에서 10일(현지시간) 열린 넬슨 만델라 추모식에 참석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악수를 하는 텔레비전 영상. (AP=연합뉴스, 남아공 SABC방송 제공)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전 대통령의 추모식에 참석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악수 장면을 쿠바 언론이 관심 있게 보도했다.

쿠바 관영 온라인매체인 쿠바데바테는 10일(현지시간) 둘의 악수가 '전례 없는 역사적인 장면'이라고 표현한 외신을 그대로 인용해 전했다.

또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과 CNN이 생방송으로 전한 둘의 악수 장면 동영상도 실었다.

쿠바데바테는 초기 화면에 라울 카스트로 의장의 추모사 낭독, 오바마와의 악수, 추모식의 군중 등 내용을 사진과 비디오를 이용해 입체적으로 보도했다.

이날 주요 외신들은 둘의 악수 장면을 '긴급' 기사로 보도했다.

일부 외신은 50년 넘게 냉전시대 구원의 관계가 이어지는 양국 정상 간 화해의 몸짓이라고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이를 계기로 양국간 본격적인 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기대감도 나타냈다.

오바마가 헌사를 하려고 연단을 뛰어올라 가장 먼저 라울 카스트로와 악수하는 장면을 미국 CNN방송이 생중계했다.

장내에서는 "카스트로와 오바마와 악수를 하고 있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오바마는 허리를 약간 숙였고 카스트로도 고개를 가볍게 숙이면서 웃는 얼굴로 대화를 주고받았다.

오바마가 옆자리에 있는 지우마 호페스 브라질 대통령과 악수하려고 시선을 돌리는 순간에도 카스트로는 손을 놓지 않고 한마디를 더 던졌고, 오바마는 이에 응했다.

라울 카스트로의 형인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1959년 혁명 정권을 수립하고 나서 미국인들의 재산을 몰수한뒤 공산화를 선언하자 1961년부터 미국과의 국교는 단절됐다.

이후 미국은 쿠바에 대한 금수조치를 취하고 있다.

2006년 형으로부터 정권을 넘겨받은 라울 카스트로는 이날 미국 정상과 처음 만났고, 손을 잡은 것도 처음이다.

AFP통신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2000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피델 카스트로와 악수를 한 적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이를 부인했다. 클린턴과 피델 카스트로가 악수를 하는 장면의 사진이나 동영상 등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

폐쇄 정책을 고수했던 피델 카스트로와 달리 라울 카스트로는 국영사업을 자영업으로 개방하고 자유무역특별구역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경제 개방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오바마도 대통령에 당선된후 쿠바와 신뢰 구축 관계에 유화적으로 나서는 편이다.

그는 항공·해상 구조, 이민 문제 등에 관해 협력하고 양국간 송금, 비자, 여행의 제한을 완화했다.

또 종교·교육 목적의 인적 왕래와 민간 항공기 전세기 취항 등으로 교류는 확대되는 편이다.

오바마는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민주당 기금모금 행사에서 "건설적인 자세로 심사숙고해 (쿠바에 대한) 정책들을 새롭게 바꿔나가야 한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오바마는 "피델 카스트로가 정권을 잡았을 때 내가 태어났다"며 인터넷과 구글의 시대인 요즈음 시대에 1961년 마련된 정책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미국은 쿠바와 우편제도 교류에 대한 협상을 벌이는 등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양국간 대폭적이고 전면적인 화해는 미국에 자존심을 굽히지 않는 피델 카스트로의 영향력이 존재하는 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일부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피델 카스트로의 건강 상태가 어떤지 외부에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라울 카스트로는 같은 혁명세대인 형으로부터 정책 결정에서 완전하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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