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어코드 및 대한체육회장과 연쇄 면담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국제e스포츠연맹 회장과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가 국내외 체육회 수장을 동시에 만나 e스포츠의 정식 체육종목화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한국e스포츠협회에 따르면 전 회장은 7일 방한한 마리우스 비저 국제스포츠의사결정회의(스포츠어코드, Sport Accord) 회장과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을 연이어 면담했다.

스포츠어코드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등 세계 체육연맹이 소속한 국제 스포츠 의사결정 관련 회의체다.

비저 회장은 전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e스포츠가 젊은 세대의 주력 스포츠 종목이며 세계에서 개최되는 e스포츠 이벤트 참가 선수와 관중 수가 놀랍다"며 "차세대 스포츠는 미디어와 마케팅을 접목한 스폰서십 확보가 중요한데 e스포츠는 이미 IT산업군과 연계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

전 회장은 "머지않은 미래에 e스포츠가 진정한 스포츠로 인정받게 되리라는 것을 의심치 않는다"며 "한국은 아날로그 시대 태권도에서 그랬던 것처럼 디지털 시대 e스포츠의 종주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장은 내년 4월 터키에서 열리는 스포츠어코드 총회에 국제e스포츠연맹 부스를 열어 기존 체육 종목과 e스포츠의 소통에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이번 만남은 비저 회장이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비저 회장은 전 회장을 접견하고자 출국 일정도 늦췄다고 한국e스포츠협회는 전했다.

국제e스포츠연맹은 지난 7월 스포츠어코드 가맹에 필요한 조건을 갖추고 정식 가맹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지난달에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스포츠어코드가 요구하는 남성·여성부 경기와 반도핑테스트 등을 도입하기도 했다.

전 회장은 비저 회장과 만난 이후 김정행 대한체육회 회장과도 만나 내년 한국e스포츠협회의 대한체육회 가맹 신청 의지를 피력했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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