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wsj.com)에 실린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 비판 광고를 중국 CCTV가 집중적으로 보도해 눈길을 끈다.

비판 광고는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지난 2일부터 1주일간 월스트리트저널 홈페이지 중앙 광고란에 실었다.

 
 

중국 CCTV 한국 특파원은 서 교수와 만나 광고 기획 배경과 그간의 활동을 인터뷰했고, 3분 분량의 이 영상을 8일(현지시간) 뉴스 채널과 CCTV-4 채널을 통해 중국 전역에 보도했다.

CCTV는 아베 총리가 '731'이 적혀 있는 비행기에 탄 모습을 클로즈업하면서 "1932년 중국 하얼빈에 설립된 731부대는 일본군 부대로 한국, 중국 사람들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했으나 일본 정부는 이 사실을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또 일본이 독일을 배워 전쟁 피해자와 가족에게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는 서 교수의 주장과 함께 8년 전부터 미국의 주요 신문과 뉴욕 타임스스퀘어 등에 30여 차례 일본 정부의 비판 광고를 낸 그의 활동 소식을 전했다.

서 교수는 CCTV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과 관련, 세계 유력 언론의 광고를 통해 전 세계적인 여론을 환기해 일본 정부를 압박해 나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월스트리트저널, 일본 마이니치신문, 프랑스 공영방송 등 주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 정부의 잘못된 역사 인식을 비판했다.

해외 언론 광고와 인터뷰에 이어 페이스북·트위터 등 SNS를 통해 일본의 역사 왜곡을 비판하면서도 "21세기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앞으로는 한국·중국·일본이 힘을 합쳐 나가야만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서 교수는 현재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에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 제3탄 '진주만 폭격'을 준비하고 있다.

1탄은 지난 8월 'Making Peace With History'(역사와 함께 평화를 만들자)라는 제목으로 역사를 대하는 독일과 일본의 태도가 어떻게 다른지를 비교하는 광고였다. ghwa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