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증기 나오는 장면 위성사진에 잡혀"

북한의 영변 핵시설 (AP/지오아이=연합뉴스DB)
북한의 영변 핵시설 (AP/지오아이=연합뉴스DB)

(워싱턴 AFP=연합뉴스) 북한이 영변 핵시설 가동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위성 사진에서 나타났다.

미국 민간 싱크탱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5일(현지시간) 위성 사진 판독 결과 영변의 핵연료 재처리공장에서 수증기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성사진은 3일 촬영한 것으로, 사진 속의 수증기는 영변의 노후화된 플루토늄 원자로에 쓰일 연료를 추가 생산하기 위해 재처리공장이 가동에 들어갔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ISIS 보고서는 지적했다.

ISIS는 그러나 수증기가 동절기 난방으로 인해 생겨난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ISIS는 "영변 핵시설이 원심분리기 주변의 냉각 수조로 보이는 구조물 건설을 포함해 확대되고 있음이 분명하다"면서 "최근 위성사진은 영변 핵시설 가동이 점점 더 활발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유엔의 핵개발 감시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지난달 28일 영변 핵시설의 수증기에 대해 보고했다.

IAEA는 2009년 조사관들이 북한에서 추방당한 이후 북한 핵개발 상황을 위성사진에 의존해 파악하고 있다.

jami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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