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누네스 파브레가 파나마 외교장관은 4일(현지시간) 북한 청천강호와 선장을 포함한 선원 모두는 풀려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브레가 장관은 이날 파나마운하 태평양쪽 공원에서 열린 '한-파나마 우호의 탑' 제막식에 참석해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파나마가 불법 무기를 적재한 혐의로 4개월여간 억류하고 있는 청천강호와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파브레가 장관은 그러나 미신고 물품을 싣고 운하를 통과하려 한 데 대한 벌금을 납부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다음은 파브레가 장관과의 일문일답.
-- 북한 청천강호와 선원은 어떻게 되나.
▲ 청천강호는 선장을 포함한 선원 35명을 태우고 조만간 떠나게 될 것이다.
-- 언제쯤.
▲ 벌금 67만달러를 내야 한다.
-- 청천강호에 실린 설탕은.
▲ 에탄올 제조 원료로 우리가 사용할 것이다. 일반인들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가공이 되지 않은 상태다.
-- 설탕은 북한이 신고한 물품이 아닌가.
▲ 그렇다. 그러나 신고를 하지 않은 불법 무기를 숨기는 용도로 설탕을 이용했기 때문에 처리 권한은 우리에게 있다.
-- 북한이 설탕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는데.
▲ 설탕을 다시 배에 실어서 가져가는 것은 돈이 더 들 것이다.
-- 한-파나마 우호의 탑은 어떤 의미를 부여하나.
▲ 아주 좋은 위치에 다보탑이 세워졌다. 양국간 관계가 강화되기를 바란다.
-- 한국과의 외교 관계는 어떻게 전망하나.
▲ 한국과의 관계는 더없이 좋다. 내년 2월에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 한국의 경제 발전상에 대한 느낌은.
▲ 파나마는 세계 경제가 어려워도 지속적으로 성장한다. 일을 열심히 하면 상황이 어려워도 경제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나라가 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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