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실각 가능성 농후"…권력투쟁에 따른 숙청 일환 해석

지난 2012년 8월 베이징에서 열린 황금평ㆍ위화도, 나선지구 공동개발을 위한 제3차 개발합작연합지도위원회 회의에 북한 수석대표로 나선 장성택 부위원장의 모습. >
지난 2012년 8월 베이징에서 열린 황금평ㆍ위화도, 나선지구 공동개발을 위한 제3차 개발합작연합지도위원회 회의에 북한 수석대표로 나선 장성택 부위원장의 모습. >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안용수 기자 =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4일 북한의 제2인자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설과 관련해 "실각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보고하고 "(장성택의)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장성택의 부인이자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의 신변에 대해서도 "특별히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다. 정상적으로 있다는 뜻"이라고 확인했다.

류 장관은 장성택 실각설의 배경이 권력 투쟁인지, 김정은의 의도적 숙청 작업인지 물은 데 대해서는 "두 가지가 다 겹치지 않았을까, 그렇게 말할 수 있다"면서 "권력투쟁이라는 것은 다의적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은 체제'의 권력 공고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이게 사실이고, 이를 숙청으로 본다면 그런 해석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답했다.

장성택 실각 가능성과 이산가족 상봉 연기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관련성이 있지 않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장성택의 측근 2명이 처형된 날짜와 방식에 대해 "말하기 곤란하다"라고만 밝혀 구체적 정보를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

류 장관은 장성택의 대외 활동 횟수와 관련해 "작년에는 106회였으나 금년에는 12월 현재까지 총 52회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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