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야구특기생 입시비리에 연루돼 지명수배를 받아 오던 프로야구 LG 트윈스 전 감독 이광은(58)씨가 도주 9개월 만에 검찰에 자수했다.

3일 인천지검에 따르면 배임수재 혐의로 지난 3월 이후 지명수배를 받아 오던 이 씨는 이날 검찰에 자수해 체포됐다.

이씨는 연세대 야구부 감독으로 재직하던 2009년 학부모로부터 자녀를 대학에 입학시켜달라는 청탁과 함께 3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연세대 감독에 이어 서울 모 고교 감독으로 근무할 당시 "제자를 입학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한양대 전 야구감독 천보성(구속)씨에게 수천만원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천씨와 함께 이씨를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씨의 혐의를 포착했다. 그러나 지난 2월 검찰이 이씨의 서울 자택에 신병을 확보하러 갔을 때에는 이미 잠적한 뒤였다.

이씨는 부인에게 "한동안 집에 못 온다"고 말한 뒤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검찰은 지난 3월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씨를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이씨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씨가 출국금지 상태였기 때문에 국내에서 도피 생활을 해 오다가 계속된 지명수배 생활에 지쳐 자수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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