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잡지, 리설주 모교 금성학원 전자악단 소개

北 예술학교의 '꼬마 전자악단' (서울=연합뉴스) 북한의 대외 홍보용 잡지 '금수강산'은 최신호(12월호)에서 예술영재 양성학교인 금성학원의 전자악단이 국제적으로 인기를 모았다고 소개했다. 사진은 금성학원 전자악단이 지난 5월 20일부터 6월 2일까지 러시아에서 열린 제10차 국제축전 '모스크바는 벗들을 맞이한다'에서 공연하는 장면. 2013. 12. 2nkphoto@yna.co.kr
北 예술학교의 '꼬마 전자악단' (서울=연합뉴스) 북한의 대외 홍보용 잡지 '금수강산'은 최신호(12월호)에서 예술영재 양성학교인 금성학원의 전자악단이 국제적으로 인기를 모았다고 소개했다. 사진은 금성학원 전자악단이 지난 5월 20일부터 6월 2일까지 러시아에서 열린 제10차 국제축전 '모스크바는 벗들을 맞이한다'에서 공연하는 장면. 2013. 12. 2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북한이 예술학교 어린이들로 구성된 전자악단을 만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북한의 대외홍보용 잡지 '금수강산'은 12월호에 '재청 받은 어린 연주가들'이라는 글을 싣고 평양 금성학원 전자악단이 국제 음악행사에서 인기가 많았다고 소개했다.

이 잡지는 이 전자악단의 나이 어린 연주가들이 올해 5월 러시아에서 열린 제10차 국제축전 '모스크바는 벗들을 맞이한다'에 참가해 수준 높은 노래와 연주로 앙코르 요청을 받았다고 자랑했다.

이 국제축전은 러시아가 2004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행사로 올해는 영국, 프랑스, 우크라이나 등 30여 개국에서 18세 미만의 학생 3천여 명이 참가했다.

금성학원 전자악단은 모스크바 축전에 참가한 후 노르웨이에서 열린 국제예술축전에도 초청됐다고 금수강산이 전했다.

금수강산은 "금성학원 전자악단은 조직된 지 1년도 안 되었지만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도 많은 애호가들을 두게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런 설명으로 볼 때 금성학원 전자악단은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작년이나 올해 새로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금수강산이 소개한 '꼬마 전자악단'의 멤버 5명은 모두 12∼14세에 해당하는 어린이들이다.

특히 이들은 전자풍금, 가야금, 장구, 색소폰 등의 악기를 두 개씩 능란하게 다룰 수 있다고 한다.

북한이 금성학원 전자악단을 국제 행사에 잇달아 내보내고 대외용 잡지로 선전한 점으로 볼 때 이 악단을 띄우려는 의도가 큰 것으로 보인다.

금성학원은 북한에서 예능 영재를 육성하는 학교로 유명하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도 이 학교에서 공부했다.

전영선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연구교수는 "금성학원 전자악단의 등장은 김정은 체제가 세계적 추세를 부쩍 강조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며 "북한이 청소년의 예능 교육에서 전자음악을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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