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경 IA커머스 대표 `3無물티슈'로 시장 도전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물티슈는 여전히 공산품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업계가 성분표시를 놓고 이견을 해소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성분을 정확히 따져보고 구매하는 게 좋습니다."

김세경(32) IA커머스 대표는 2일 기자들과 만나 "물티슈는 크게 물·부직포·첨가물·유기화합물로 구성되는데, 유기화합성분의 방부제가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최근 물티슈 안전성 논란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김 대표는 "물티슈의 필수 성분인 물과 부직포는 포장지에 갇힌 상태에서 빠르게 부패할 수밖에 없어서 알코올 성분이 포함된 유기화합성분의 방부제를 넣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유기화합물질은 물로 닦아내지 않으면 피부에 그대로 남아 피부자극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영유아에게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일부 제품은 국내에는 방부제로 등록되지 않았지만, 외국에는 방부제로 등록된 성분을 사용하면서 `무방부제' 제품으로 선전한다"면서 "물티슈도 이제 화장품처럼 성분표시와 안전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소기업인 IA커머스는 현재 무방부제 물티슈인 `3無(무) 물티슈'를 제조·판매 중이다. 일반 방부제 대신 국제 화장품 원료사전(ICID)에 등록된 무기물질로 방부·항균 효과가 있는 화장품 원료 `징크제올라이트'를 사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3무 물티슈'는 일절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 징크제올라이트만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품질면에서는 그 어떤 제품과 비교해서도 자신있다"고 밝혔다.

그는 2010년 호주 유학을 마치자마자 부친이 35년째 운영하는 종합제지회사 ㈜팜파스의 유통사업부에서 일을 배우면서 물티슈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화장지와 함께 영유아용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상당수 제품이 아이에게 해로운 성분을 포함한 것을 깨닫고 안전한 영유아용품을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김 대표는 "전공이 금융이라 화학성분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지만, 더 안전한 제품을 만들자는 생각에 가장 좋다는 물티슈 기술을 찾아다니며 열심히 공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는 항상 `초년에 성공하면 자만해져서 위험하다'고 강조하신다"면서 "국내 물티슈는 연 2천600억원 규모로 매년 성장하는 만큼 안전한 제품으로 두각을 나타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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