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진주·목포 일대, 5MW 이상 태양광 단지 가능"

빛 바람 물 마음이 이끄는 에너지(혁명) 포럼 (서울=연합뉴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27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인문카페창비에서 제1회 '땅 빛 바람 물 마음이 이끄는 에너지 [혁명]' 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의 재생가능에너지 확대를 위한 스페인, 일본, 중국, 서울시의 사례가 발표됐다. 연사로 참여한 권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왼쪽부터), 이현숙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 장다울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선임캠페이너, 타케무라 히데아키 에너지그린 부사장, 차오 리밍 세계풍력협회 정책국장, 호세 루이스 가르시아 그린피스 기후에너지팀 본부장. 2013.11.27 > photo@yna.co.kr
빛 바람 물 마음이 이끄는 에너지(혁명) 포럼 (서울=연합뉴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27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인문카페창비에서 제1회 '땅 빛 바람 물 마음이 이끄는 에너지 [혁명]' 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의 재생가능에너지 확대를 위한 스페인, 일본, 중국, 서울시의 사례가 발표됐다. 연사로 참여한 권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왼쪽부터), 이현숙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 장다울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선임캠페이너, 타케무라 히데아키 에너지그린 부사장, 차오 리밍 세계풍력협회 정책국장, 호세 루이스 가르시아 그린피스 기후에너지팀 본부장. 2013.11.27 >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27일 "한국은 국토 전체에서 태양광 설비 설치가 가능하며, 지난 5년간 태양광 시장에서 가장 큰 발전을 보인 독일보다 월등한 발전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린피스는 이날 서울 마포구 인문카페창비에서 '땅 빛 바람 물 마음이 이끄는 에너지(혁명)' 국제포럼을 열고 '재생가능에너지 현실화, 기로에 선 한국'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린피스는 보고서에서 서산, 진주, 목포 일대를 5MW 이상 규모의 태양광 단지 조성이 가능한 곳으로 꼽았다. 또 한국은 육·해상 풍력 발전과 바이오 에너지 개발과 관련해서도 좋은 조건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현숙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 (서울=연합뉴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27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인문카페창비에서 제1회 '땅 빛 바람 물 마음이 이끄는 에너지 [혁명]' 포럼을 개최, 이현숙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가 새 보고서 '재생가능에너지 현실화, 기로에 선 한국'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2013.11.27 > photo@yna.co.kr
이현숙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 (서울=연합뉴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27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인문카페창비에서 제1회 '땅 빛 바람 물 마음이 이끄는 에너지 [혁명]' 포럼을 개최, 이현숙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가 새 보고서 '재생가능에너지 현실화, 기로에 선 한국'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2013.11.27 > photo@yna.co.kr

스벤 테스케 그린피스 기후에너지국장은 "한국은 총전력과 난방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만큼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60%로 늘리고 21세기 말까지 모든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데 기술과 용지(用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린피스는 그러나 한국의 재생에너지 현황은 열악하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지난해 전체 전력사용량 가운데 재생에너지 비율은 2.3%에 불과하고 전체 전력 사용량의 30∼40%를 재생에너지원으로 충당하는 세계적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린피스는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16개국이 원전 없이 전력을 생산하고 있고 원전 보유국들도 지난해 그 비중을 9.2% 줄인 데 비해 한국은 여전히 원전을 추가로 짓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린피스는 한국의 재생에너지 투자비용도 매우 적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투자 비용이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2011년 기준으로 중국은 510억 달러, 미국은 480억 달러, 독일은 310억 달러, 이탈리아는 290억 달러, 인도는 120억 달러를 투자한 데 비해 한국은 2억6천달러에 그쳤다.

이현숙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정부의 정책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가 재생 에너지원으로 생산된 전력을 우선 구매하고 태양광과 풍력의 비싼 초기 설치비를 보조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재생에너지 관련 정책 현황과 경제성을 보여주는 스페인, 중국, 일본, 서울시의 사례가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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