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다문화 사업, 쌍방향·입체적 사업으로 발전해야"

오윤자 경희대 아동가족학과 교수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26일 연합뉴스가 '다문화와 함께하는 기업들'을 주제로 개최한 다문화포럼의 사회를 맡은 오윤자 경희대 교수(아동가족학과). 오 교수는 인터뷰를 통해 "기업의 다문화 사회공헌활동을 단순, 반복적 사업에서 입체적, 쌍방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때"라며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2013.11.26     wakaru@yna.co.kr
오윤자 경희대 아동가족학과 교수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26일 연합뉴스가 '다문화와 함께하는 기업들'을 주제로 개최한 다문화포럼의 사회를 맡은 오윤자 경희대 교수(아동가족학과). 오 교수는 인터뷰를 통해 "기업의 다문화 사회공헌활동을 단순, 반복적 사업에서 입체적, 쌍방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때"라며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2013.11.26 wakaru@yna.co.kr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기업의 다문화 사회공헌활동을 단순, 반복적 사업에서 입체적, 쌍방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때입니다."

오윤자 경희대 교수(아동가족학과)는 26일 인터뷰를 통해 "기업들이 높은 신뢰도와 안정된 인프라를 활용, 다문화 사업을 벌이고 있어 다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기업 다문화 사업의 발전방향을 이렇게 제시했다.

연합뉴스가 이날 '다문화와 함께하는 기업들'을 주제로 개최한 다문화포럼의 사회를 맡은 오 교수는 "기업의 다문화 사업이 아직은 초기 단계여서 일방향적이고 단순, 반복적인 경향이 있다"며 "이제는 기업들이 지속적이고 쌍방향적인 사업을 벌여야 한다"고 밝혔다.

오 교수는 "다문화 관련 사업이 중복되는 경우도 많다"며 "기업 간 연계로 다문화 사업 풀(pool)을 조성할 필요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업 다문화 사업에서 소외되는 사각지대가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하면서 다문화 사업을 위한 공동모금회 설치 등 방법으로 수혜 대상자와 지역, 사업내용의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기업들의 다문화 사업으로 실제 생활에 도움을 받았다는 결혼이민자 등 평가를 전하면서 지역별, 언어별 다문화가족의 특성에 적합하고 진정성 있는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많은 기업이 다문화 사업을 벌여 다문화가족에 도움이 되고 있으나 아직 명확한 목표나 가치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오 교수는 기업 다문화 사업의 발전을 위해 "기업 내에 다문화 사업을 중장기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담당자를 육성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며 "언론 등을 통해 기업 다문화 사업의 성공사례 등도 공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 교수는 서울 동대문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을 역임하고 2006년 8∼12월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서울시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를 시범 운영해 '우수' 평가를 받는 등 다문화 현장 전문가로 꼽힌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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