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밤 '기체이상' 등으로 김포행 3편

(제주=연합뉴스) 22일 0시가 넘은 시각 제주공항 출발 대합실에서 제주항공기의 결항으로 출발하지 못한 승객들이 신문지를 깔고 누워 있다. 2013.11.22
(제주=연합뉴스) 22일 0시가 넘은 시각 제주공항 출발 대합실에서 제주항공기의 결항으로 출발하지 못한 승객들이 신문지를 깔고 누워 있다. 2013.11.22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에서 김포로 가려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기체이상으로 연달아 결항, 승객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2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김포행 제주항공 126편이 21일 오후 8시 35분 이륙을 위해 제주공항 계류장으로 나갔다가 항공전자에 이상을 일으켜 30여분 뒤 돌아왔다.

앞서 오후 6시 20분 제주출발 김포행 제주항공 120편 여객기도 같은 이유로 뜨지 못했다. 또 오후 9시 15분 출발 130편은 연결편 문제로 결항했다.

이 때문에 126편에 탑승했던 186명의 승객 상당수가 항공사에 거세게 항의, 공항이 문을 닫은 자정까지 크고 작은 소란이 일어났다.

그러자 항공사 측은 대체편을 투입해 22일 새벽 1시 30분께 승객 중 171명을 인천공항으로 보내고 나머지 인원은 호텔 등에서 숙박할 수 있게 조치했다.

승객 염연준(43·강원도 춘천시)씨는 "비행기가 계류장에서 다시 돌아올 때 승객들에게 아무런 안내방송이 없었다"며 "외국인 승객 등이 비행기 안에 가득 있었는데 너무 무성의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일행 변윤표(61)씨는 "저녁 여객기를 타려다가 새벽까지 기다렸다. 교통비로 3만원을 준다는데 직장이 춘천에 있어 인천공항에 내려 일찍 회사에 출근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21일 오후 4시 10분 김포발 제주행 121편도 항공전자 이상으로 결항했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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