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공동위 사무처 당국자 "입주기업 애로 해소 자주 언급"

경기도 파주시 도라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의 모습.
경기도 파주시 도라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의 모습.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개성공단이 재가동 된 이후 현지에 근무하는 남북공동위원회 사무처 북측 당국자들이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에 성의를 갖고 입주기업 애로 해소 등의 사안을 자주 언급한다고 사무처 우리 측 당국자가 19일 전했다.

이 당국자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북측 인원도 개성공단의 정상화에 대해서 성의를 갖고 있다는 걸 느낀다"며 "입주기업 애로를 해결하는 것에 대해 북측도 자주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무처장간 회의를 일주일에 한 번씩 40분에서 1시간씩 하는데, 대남 비방 등 각종 현안이 나오면 언성을 높이고 분위기가 험악해질 때도 있다"며 "그럴 때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 당시 '정세에 영향을 받음이 없이' 하기로 하지 않았느냐는 말 한마디만 해도 북측이 자제하고 본연의 과제로 넘어간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들이 개성공단을 방문할 때도 북측이 입주기업 애로 해결에 초점을 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개성공단 발전적 정상화 합의 사항 중 현재까지 유일하게 이행돼 지난 9월30일 출범한 사무처는 지난 2010년 5월 폐쇄된 남북경협사무소의 명맥을 잇는 남북 당국자 간 상시 협의 채널로 자리매김했다.

당국자는 "사무처 설치 전까진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의 지도를 우리 측 인원으로 구성된 관리위원회가 집행하는 구조였다면, 이제는 사무처와 공동위·분과위가 생겨서 개성공단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사무처가 매파(媒婆·중매인)·산파·허파·소파 등 '4파' 역할을 수행한다고 당국자는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국회 외통위원 방북과 이달 13∼14일 분과위 개최 등이 사무처를 통해 협의, 성사된 사안이다.

양측은 직통전화와 팩스, 대면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접촉하고 무선을 통해 365일 24시간 가동되는 채널도 갖췄다. 지금까지는 우리 측 9명, 북측 5명이 근무했으나 앞으로 각각 3명씩 더 추가될 예정이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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