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학교폭력과 청소년 범죄를 다루는 학교전담경찰관(SPO)들이 성교육 뮤지컬을 무대에 올린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오는 27일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성교육 뮤지컬 '도전 19벨-춘향이의 첫날밤'이 성북구민회관에서 공연된다고 20일 밝혔다.

극단 여인극장이 작년부터 공연 중인 이 뮤지컬은 중·고등학교와 구청의 주최로 공연된 적은 있지만 경찰서 주최로 무대에 올려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성북경찰서 청소년계 소속 학교전담경찰관 8명은 지난달 서울 성북구의 한 고교에서 이 뮤지컬을 본 뒤 청소년 범죄 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 공연 주최를 결정했다.

하지만 비용 때문에 나서지 못하다가 청소년육성회 성북지구회와 성북서 청소년발전위원회의 후원을 받아 공연을 올리게 됐다.

정은주 성북서 청소년계장은 "청소년 범죄 예방 캠페인을 하다보니 아이들에게 무조건 하지 말라고 하는 것보다 문화행사를 통해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게 더 효과적이더라"며 "뮤지컬을 통해 아이들 범죄가 감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뮤지컬 '춘향이의 첫날밤'은 청소년 입장에서 청소년의 성과 폭력 문제를 다룬 작품으로, 아이돌 가수를 꿈꾸는 19살 춘향과 춘향을 임신시키고 도망간 남자친구 철현이 주인공이다.

뮤지컬은 '도전 19벨'이라는 성교육 퀴즈 대회의 형식을 빌려 문답식으로 전개된다.

공연은 무료이며 관람을 원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는 성북서에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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