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 3종, 유형문화재 3종…지정예고 후 확정

(무안=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전남 곡성 초고장(草藁匠·짚풀공예) 등 무형문화재 3종과 강진 고성사 목조삼불좌상 등 유형문화재 3종이 전남도 지정 문화재로 지정된다.

무형문화재는 보성 옹기장, 광양 전어잡이 소리, 유형문화재는 곡성 서산사 목조 보살좌상, 광양 백운사 목조 여래좌상 등 모두 6건이다.

앞으로 30일간 지정예고 후 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초고장은 짚과 풀로 전통 생활용구와 농업 도구, 민속신앙 도구 등을 만드는 짚풀공예 기술로 임채지(75) 장인이 전승해오고 있다.

옹기장(甕器匠)은 전통 저장도구인 옹기를 만드는 기술로 보성 미력 옹기 이학수(59) 장인이 전라도의 특징적인 채바퀴 타래기법을 가업으로 전승하고 있다.

광양 진월 전어잡이 소리는 광양만을 중심으로 전승돼온 어로(漁撈) 노동요다.

광양만 사람들이 섬진강 하구와 남해안지역의 생태환경에 깃들어 살면서 펼쳐온 삶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다.

백운사 목조 보살좌상은 1643년 제작된 작품이다. 불상안에서 한지와 쪽염색을 한 비단에 불상의 조성과정 등을 기록한 2종의 발원문, 묘법연화경 등 복장(腹藏) 유물이 확인됐다.

서산사의 목조 보살좌상은 1706년 제작된 작품으로 조각 기술이 우수해 조선 후기(18세기) 불교조각 양식 이해에 중요한 유물이다.

고성사 목조 삼불좌상은 조선시대에 제작해 1751년 개금(改金)한 작품으로 3구가 원형대로 전하고 조각 양식이 뛰어나 불교미술 연구에 중요한 자료다.

전남도는 이와함께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조선 후기 다불(多佛) 조각 예술의 대표작인 해남 대흥사 천불상(도지정 문화재 제52호)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승격 지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올해 해남 대흥사 천불전(보물 제1807호)과 장흥 방촌리 석장승(중요민속문화재 제275호), 보성 대원사 지장보살도 및 시왕도 일괄(보물 제1800호) 등 3건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신청해 승격된 바 있다.

김충경 전남도 문화예술과장은 20일 "예향 전남의 우수한 문화유산과 자연자원을 지속적으로 찾아 문화재로 지정해 문화관광 명소와 교육체험의 공간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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