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강원도 마식령스키장 건설현장을 지난 8월에 이어 70여 일 만인 지난 3일 또다시 시찰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강원도 마식령스키장 건설현장을 지난 8월에 이어 70여 일 만인 지난 3일 또다시 시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북한이 심혈을 기울여 건설 중인 강원도 마식령 스키장이 다음 달 완공돼 내년 1월 처음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맞는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인 '우리투어(Uri Tours)'의 안드레아 리 대표는 지난 16일 VOA에 북한 당국으로부터 다음 달 말 스키장 건설이 끝난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이에 따라 내년 1월 24일 첫 스키 관광객이 방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내년 1월 먼저 평양과 판문점을 둘러본 뒤 같은 달 28일부터 30일까지 2박3일간 마식령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고 2월 1일 귀국한다.

이어 2월28일부터 3월8일까지는 같은 일정으로 두 번째 스키 관광이 진행될 예정이다.

리프트 이용료와 숙박 요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평양과 개성을 거쳐 스키를 즐기는 일주일 일정의 전체 관광 비용은 2천900 달러(약 307만원)에서 3천300달러(약 350만원) 선이 될 것이라고 리 대표가 전했다.

리 대표는 마식령 스키장에는 호텔과 의료시설은 물론 스키를 타다 다친 관광객을 평양으로 이송할 수 있는 헬기 착륙장까지 갖춰져 있다고 들었다며 북한 스키관광에 대한 문의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리 대표는 또 북한 당국은 그동안 겨울철에는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제한했으나 올해는 내달 말 평양 대동문 인근 '평양종'에서 이뤄질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 외국인 관광객을 참관하게 하자는 제안을 해왔다며 북측의 관광객 유치 의지가 점점 강해지는 것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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