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27일 플래그십 세단인 '더 뉴 S-클래스'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2005년 후 8년 만에 내놓는 풀 체인지(완전변경) 6세대 모델이다.

S-클래스는 '회장님 차'를 상징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급 세단이다. 단순히 '탈것'이라는 도구적 기능 외에도 성공과 품격, 권위, 안락 따위의 상징가치를 지닌 소비재다.

그런 만큼 벤츠도 자존심을 걸고 만든다. 슈퍼카인 SLS AMG처럼 더 비싼 차도 있지만, S-클래스는 성공을 상징하는 정점에 있는 차량이기 때문이다.

벤츠가 현 시점에 도달한 자동차 기술의 최고봉이 이 차에 집약돼 있다.

6세대 S-클래스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오랜 시간 벤츠가 관심을 기울여온 주행보조 기능과 안전 기능들이다. 벤츠는 이 기술들을 통합해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로 명명했다.

벤츠는 올해 9월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S-클래스 연구용차로 100㎞를 무인 자율주행하는 데 성공했다며 2020년까지 양산형 자율주행차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바로 이 자율주행 기술 가운데 이미 완성된 것들이 대거 6세대 S-클래스에 적용됐다.

자율주행이란 사람의 조작 없이 차가 저 혼자 주행하는 것을 말한다.

조향 어시스트와 스톱 앤 고 파일럿이 포함된 '디스트로닉 플러스'는 차가 스스로 앞차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달리도록 한다. 간격을 설정해두면 이를 유지하며 속도를 내기도 하고 아예 서기도 하는 것이다. 여기에 차선을 인식해 차가 항상 차선의 정중앙에 머무르도록 알아서 스티어링 휠도 조종한다.

또 차가 멈추면 엔진이 정지했다가 출발할 때 다시 켜지는 기존의 스톱 앤 고 기능에 더해 지·정체가 반복되는 구간에선 차가 알아서 앞차를 따라가다 서기를 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굳이 엑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를 번갈아가며 밟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교차로 어시스트가 포함된 브레이크 어시스트 플러스는 교차로에서 옆에서 돌진해오는 차량이 있을 때 자동으로 멈추는 기능이다.

보행자 인식 기능이 포함된 프리-세이프 브레이크는 보행자와 충돌 가능성이 있을 때 알아서 차를 세워준다.

더 놀라운 기능도 있다. 노면의 상황을 카메라로 미리 파악하고 서스펜션의 높이를 조절해 어떤 도로 상황에서도 마치 물 위를 달리는 듯한 승차감을 주는 '매직 보디 컨트롤'이다.

4바퀴의 서스펜션이 제각각 높이가 조절되며 속도방지턱을 넘든 움푹 팬 도로를 지나든 차에 탄 사람은 마치 반반한 도로를 달리는 듯한 승차감을 느끼도록 하는 기능이다.

외관 디자인은 감각적인 실루엣과 세련된 디자인을 재해석해 전통이 깃든 클래식한 외관에 흐르는 듯한 실루엣으로 '감각적인 순수미'(Sensual Clarity)를 표현했다고 벤츠는 설명했다.

작은 부분 하나까지도 최고를 추구한 완벽함에서 '고급스러움의 진수'(Essence of Luxury)를 담았다고 한다. 특히 공들인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움을 정수를 보여준다는 게 벤츠의 설명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S-클래스는 다양한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며 자동차 시장에서 기술의 진보를 이끈 선봉장"이라며 "새 S-클래스는 다시 한번 최고급 호화 세단의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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