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기 머금은 미나리 (나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13일 오전 전남 나주시 노안면의 한 미나리밭에서 일꾼들이 갓 수확한 미나리를 씻어내고 있다. 11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노지 미나리 수확은 겨울을 이어 이듬해 봄까지 이어진다. 2013.11.13 pch80@yna.co.kr
   
▲ '돌미나리가 제철이에요' (나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13일 오전 전남 나주시 노안면의 한 미나리밭 에서 한 농부가 돌미나리를 수확하고 있다. 11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노지 미나리 수확은 겨울을 이어 이듬해 봄까지 이어진다. 2013.11.13 pch80@yna.co.kr

(나주=연합뉴스) "귀한 미나리 밟지 말고 조심조심 일합시다."

13일 오전 전남 나주시 노안면의 한 미나리밭.

이른 초겨울 추위가 옷깃을 여미게 하는 날씨지만 돌미나리 수확이 한창인 밭에서는 향긋한 초록 향기와 함께 쉴 틈 없는 바쁜 손길이 이어졌다.

수확을 마친 논에 물을 채워 키운 미나리를 한 움큼씩 조심스럽게 모은 농부는 낫으로 밑동을 단칼에 베내 논물에 휘휘 씻어냈다.

구름 사이로 내민 햇빛이 미나리의 초록빛을 더욱 빛나게 하자 수확의 바쁜 손길은 속도를 더해갔다.

어느덧 찾아온 세참, 갓 수확한 미나리를 쌈장에 찍어 먹는 맛은 진흙탕에서 미나리를 수확하느라 몸에 쌓인 피로를 말끔히 가시게 하는 향기를 온몸에 남겼다.

11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노지 미나리 수확은 겨울을 이어 이듬해 봄까지 이어진다.

농민 황정례(50·여)씨는 "돌미니라가 맛을 더해가는 때라며 특히 광주 동곡과 나주 돌미나리는 향과 맛이 일품이다"고 자랑을 이어갔다. (글·사진 = 박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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