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가과학원 중앙버섯연구소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평양 대동강 기슭에 새로 건설된 국가과학원 중앙버섯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일을 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2013.10.23    photo@yna.co.kr
北, 국가과학원 중앙버섯연구소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평양 대동강 기슭에 새로 건설된 국가과학원 중앙버섯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일을 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2013.10.23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일건 기자 = 북한이 지난달 준공한 국가과학원 중앙버섯연구소를 중심으로 버섯재배 기술 개발과 보급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2일 중앙버섯연구소에서 버섯생산의 공업화를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며 "각지에서 건설되는 버섯공장에 대한 기술지도서 작성과 보급을 추진하는 한편 전국 규모의 강습을 통해 새 재배기술을 확산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연구소에서는 이달 초부터 각 도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버섯재배기술 강습이 열리고 있으며 연구소 준공 이후 '버섯재배 기술 문답집' 등 버섯 관련 도서도 새로 집필해 버섯재배 단위들에 배포했다.

신문은 특히 이곳 연구사들이 "전국적 범위에서 송이의 자원을 조사하고 그 수확성을 높이기 위한 임지 관리기술과 각 농촌의 조건에 맞는 합리적인 버섯재배 기술을 확립했다"고 전했다.

이어 연구사들이 버섯생산에 돼지공장의 폐설물을 이용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버섯을 원료로 하는 차, 알약 등 건강식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연구소 홈페이지 신설이 마감단계에서 추진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국을 대상으로 새 기술이 광범위하게 보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소의 윤병산 새기술보급소 소장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현재 연구소는 송이, 느타리버섯, 영지버섯, 흰곤봉버섯, 털검정버섯, 참나무버섯, 볏짚버섯 등의 버섯재배 기술을 이미 확립한 상태"라며 "일반버섯 재배기술에서 세계적으로 앞선 수준에 있다고 자부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로 평양시 대동강 기슭에 중앙버섯연구소를 건설하고 지난달 18일 고위간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열었다.

북한이 이처럼 버섯연구소를 강화하고 전역에서 버섯생산의 공업화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적은 면적에서도 많은 수확을 낼 수 있는 버섯을 통해 주민들의 식생활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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