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에 대책본부 설치…소방방재청 긴급구호팀 선발대도 파견

외교부, 필리핀 태풍 피해 긴급 대책회의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필리핀 중남부를 강타한 '슈퍼 태풍' 하이옌'으로 1만2천여명이 사망 또는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신동익 다자외교조정관(맨 오른쪽)이 한국인 피해 상황 점검 및 구호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구호대응팀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3.11.11 utzza@yna.co.kr
외교부, 필리핀 태풍 피해 긴급 대책회의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필리핀 중남부를 강타한 '슈퍼 태풍' 하이옌'으로 1만2천여명이 사망 또는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신동익 다자외교조정관(맨 오른쪽)이 한국인 피해 상황 점검 및 구호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구호대응팀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3.11.11 utzza@yna.co.kr
이 평온의 도시가... (AP/필리핀 대통령궁 사진실=연합뉴스) 기록적인 '슈퍼 태풍' 하이옌(海燕:바다제비)으로 폐허로 변한, 필리핀 중남부 레이테 섬 주도 타클로반의 10일(현지시간) 항공사진. 지난 8일의 이번 태풍으로 레이테 섬을 중심으로 1만2천여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bulls@yna.co.krThis photo released by the Malacanang Photo Bureau shows an aerial view of Tacloban city, Leyte province in central Philippines Sunday, Nov. 10, 2013, after Typhoon Haiyan ravaged the region in the Philippines. Haiyan, one of the most powerful storms on record, slammed into several central Philippine islands on Friday, leaving a wide swath of destruction and hundreds of people dead. (AP Photo/Malacanang Photo Bureau, Ryan Lim)
이 평온의 도시가... (AP/필리핀 대통령궁 사진실=연합뉴스) 기록적인 '슈퍼 태풍' 하이옌(海燕:바다제비)으로 폐허로 변한, 필리핀 중남부 레이테 섬 주도 타클로반의 10일(현지시간) 항공사진. 지난 8일의 이번 태풍으로 레이테 섬을 중심으로 1만2천여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bulls@yna.co.krThis photo released by the Malacanang Photo Bureau shows an aerial view of Tacloban city, Leyte province in central Philippines Sunday, Nov. 10, 2013, after Typhoon Haiyan ravaged the region in the Philippines. Haiyan, one of the most powerful storms on record, slammed into several central Philippine islands on Friday, leaving a wide swath of destruction and hundreds of people dead. (AP Photo/Malacanang Photo Bureau, Ryan Lim)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정부는 슈퍼 태풍 '하이옌'으로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한 필리핀에 상당한 규모의 긴급 인도 지원을 하는 한편 재외국민 보호 및 피해복구 지원을 위해 신속대응팀을 파견키로 했다.

외교부는 11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긴급대응팀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필리핀에 대한 구체적인 인도 지원 규모는 12일 오전 조태열 외교부 2차관 주재로 관계 부처와 민간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열리는 '민관합동 해외 긴급구호협의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6·25 참전국인 필리핀은 우리와 가까운 우방 가운데 한 곳이며 아주 오래된 외교관계가 있는 나라"라면서 "양국 관계와 엄청난 인적·물적 피해를 감안해 지원 규모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외국민 보호 및 피해복구 지원을 위한 신속대응팀이 이날 오후 필리핀 세부섬로 출발한다.

소방방재청의 긴급구호팀 선발대 2명도 영사 업무 관련 외교부 직원 2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과 함께 현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태풍 피해가 극심한 타클로반 및 사마르 지역 등에 인접해 있는 세부에는 현재 주필리핀 대사관이 설치한 현지 대책본부가 운영되고 있다. 본부에는 주필리핀 대사관 직원 3명이 활동하면서 우리 국민의 피해 상황 등을 확인하고 있다.

태풍 피해 지역에는 40여명의 우리 국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연락이 안된다는 제보가 들어온 사람은 20여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지에 있지 않은 인원도 있을 수 있고 중복된 인원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더 확인해 봐야 한다"면서 "현지 통신 상황 등이 열악해 어려움이 있지만 최대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solec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