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주, 골목 내 토지 2년간 무상 임대 …추석 이후 본격화

(제천=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침체한 충북 제천 중앙시장을 살리기 위해 상인들이 추진했으나 토지 임대 문제로 난항을 겪었던 '먹자골목' 조성이 추석 이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8일 시에 따르면 이 시장 번영회는 애초 지난달까지 중앙로 중앙시장 내 골목 60여m 구간에 '먹자골'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시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3천500만원을 들여, 비가림시설과 간판을 설치해줬다.

하지만, 먹자골 재개발은 한동안 진척을 보지 못했다. 먹자골목 내 사유지 임대가 걸림돌이었다.

최근 사유지 임대가 해결되면서 추석 이후 먹자골목 조성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5년 만의 먹자골목 부활을 기대했던 시장 상인들은 조바심을 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먹자골목 내 상당수의 점포와 빈터를 소유한 토지주가 최근 자신의 땅을 2년간 무상 사용하도록 허락했다"며 "토지 문제가 해결된 만큼 추석 이후 본격적인 먹자골목 조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홍 중앙시장상인회장은 "현재 120여명이 점포 임대를 신청했고, 다문화 음식 코너 입점 신청도 잇따르고 있다"며 "애초 계획보다 다소 늦춰졌지만, 걸림돌이 해소된 만큼 이르면 내달께면 먹자골목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 중앙시장의 먹자골목은 1989년 현대식 건축물로 신축한 현재의 시장 골목에 노점과 함께 자연스럽게 형성돼 지역의 명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급변하는 상권 변화로 이 골목은 과거 50여개에 달하며 번성했던 음식점이 지금은 2개만 남아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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