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유력 관측 속 새 후보 부상 가능성도

(뉴욕=연합뉴스) 이상원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차기 의장으로 유력했던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의 사퇴로 변곡점을 맞은 연준의 차기 수장 지명 작업이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미 가을에 연준의 차기 의장을 지명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지명 작업은 다음 주에 시작된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다른 백악관 관계자들도 "이번 주에는 연준 의장 지명자 발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직 지명자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종전까지 '0순위' 후보였던 서머스 전 장관의 사퇴로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지만 새로운 후보가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옐런 부의장은 민주당과 경제학계, 금융시장 등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서머스 전 장관과 비교해 백악관 내부의 지지 세력이 많지 않은 편이다.

WSJ는 오바마 대통령이 도널드 콘 전 연준 부의장이나 다른 인물을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콘 전 부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7월 서머스 전 장관, 옐런 부의장과 함께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언급했던 인물이다.

오랫동안 연준에서 일하다 지난 2010년 퇴직한 콘 전 부의장은 그동안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 점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최근 몇 개월 동안 내년 1월 물러나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뒤를 누가 이을지를 두고 뜨거운 논쟁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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