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사령관에 대한 軍 지도부의 충성 강조

北 김정은, 조명록 사망 3년 맞아 '전우관' 시찰 (서울=연합뉴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김정일 체제에서 군부 1인자였던 조명록의 사망 3년(11월 6일)을 맞아 인민무력부 혁명사적관에 있는 '최고사령관과 전우관'을 찾았다고 전했다. 사진은 김 제1위원장이 조명록의 유품과 사진들을 둘러보는 장면. 2013. 11. 9 nkphoto@yna.co.kr
北 김정은, 조명록 사망 3년 맞아 '전우관' 시찰 (서울=연합뉴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김정일 체제에서 군부 1인자였던 조명록의 사망 3년(11월 6일)을 맞아 인민무력부 혁명사적관에 있는 '최고사령관과 전우관'을 찾았다고 전했다. 사진은 김 제1위원장이 조명록의 유품과 사진들을 둘러보는 장면. 2013. 11. 9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김정일 체제에서 군부 1인자였던 조명록 전 국방위 제1부위원장의 사망 3년을 맞아 인민무력부 혁명사적관에 있는 '최고사령관과 전우관'을 찾았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전우관에 전시된 조명록의 사진과 유품들을 둘러봤으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충성한 '혁명전사들'의 사진 앞에서 그들의 이름을 한명씩 불렀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당과 혁명에 무한히 충직하였던 인민군대의 지휘성원들은 최고사령관과 사상도, 뜻도, 숨결도, 운명도 같이 하였다"고 말하고 전우관을 새로 꾸리라고 지시했다.

이번 전우관 시찰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김수길·렴철성 군 중장, 리재일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황병서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이 수행했다.

노동신문은 1면 하단에 조명록이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4장이나 실었다.

조명록은 6·25전쟁에 공군비행사로 참전했고 공군사령관을 지냈으며 1995년 10월 차수 승진과 함께 인민군 총정치국장에 올랐다.

2000년에는 김정일 위원장의 특사로 미국을 방문해 빌 클린턴 대통령을 만났지만 2006년 이후 만성 신부전증 악화로 공개활동을 거의 못하다가 2010년 11월 6일 사망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전우관을 방문하고 조명록을 치켜세운 것은 군 수뇌부 및 원로들의 충성을 강조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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