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분야 공동협력MOU' 체결…제3국서 협력사업 추진朴대통령, 북핵문제 해결위한 실질적 대화 필요성 강조

악수하는 한-벨기에 정상   (브뤼셀=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엘리오 디 루포 총리가 7일 오후(현지시간) 브뤼셀 에그몽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3.11.8    dohh@yna.co.kr
악수하는 한-벨기에 정상 (브뤼셀=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엘리오 디 루포 총리가 7일 오후(현지시간) 브뤼셀 에그몽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3.11.8 dohh@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 서유럽을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8일 마지막 방문지인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에그몽궁에서 엘리오 디 루포 총리와 회담하고 양자 차원의 호혜적 협력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디 루포 총리와의 회담에서 '개발분야 공동협력 양해각서'의 체결을 비롯한 국제무대에서의 공동협력 강화와 한반도 및 유럽 지역정세 평가, 지역공동체 구축과정에서 벨기에의 경험을 공유하는 문제를 등을 놓고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 측이 밝혔다.

'개발분야 공동협력 양해각서'의 서명을 계기로 양국은 콩고와 르완다, 베트남 등 제3국에서의 협력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한국과 유럽연합(EU) FTA의 활용도를 높여 지난해 현재 연간 36억5천만 달러 수준인 양국간 교역과 투자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양국이 강점을 가진 화학과 의약, 물류, ICT 분야 등을 중심으로 창조경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양국간 과학기술협력 협정체결 및 과학기술 공동위원회 신설협의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솔베이 등 EU 역내 5개 일류기업들이 우리기업에 투자를 약속한 규모는 총 4천억 달러에 이른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한반도뿐 아니라 국제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것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할 수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북핵문제는 6자회담 차원에서 대화를 위한 대화가 아닌 실질적인 비핵화의 진전을 이룰 수 있는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전 당시 벨기에가 상비군이 없었음에도 참전을 위한 대대를 편성, 파견했던 우리의 소중한 우방"이라며 "유럽 열강들 속에서 공동체의 비전을 제시하고 유럽통합을 선도해온 벨기에의 지혜는 우리나라가 한반도와 동북아평화·번영 정책을 펼쳐나가는데 큰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이던 지난 2006년과 2009년에 벨기에를 방문한 적이 있어 이번이 세번째 방문이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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