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주의의 상징 '도요타 생산방식' 정착시켜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중흥을 이끈 도요타 에이지(豊田英二) 최고고문이 17일 사망했다고 일본 매체들이 보도했다. 향년 100세.

도요타씨는 이날 오전 4시32분께 아이치(愛知)현 도요타시의 한 병원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

도요타자동차의 창업자인 도요타 사키치(豊田佐吉·1867∼1930)의 조카인 고인은 기술담당 부사장을 거쳐 사장(1967∼1982), 회장(1982∼1992), 명예회장(1992∼1999) 등을 거치며 도요타자동차를 세계적 기업으로의 도약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동차가 대중화한 일본의 고도성장기에 사장·회장으로 재직하며 양산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공정의 군더더기를 철저히 배격하는 이른바 '도요타 생산방식'을 정착시켰다.

또 스포츠카와 소형차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승용차 부문의 '풀라인(모든 종류의 상품을 취급하는 것)' 체제를 구축했고, 1973년과 1978년 두차례 오일쇼크 때는 한박자 빠른 감산으로 위기를 넘겼다.

더불어 "최고 경영자가 손에 기름때를 묻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생산현장을 떠나지 않는 치열한 현장주의로 근로자와 소비자들로부터 공히 신뢰를 받았다. 1999년부터 사망 전까지는 도요타의 최고고문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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