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중국이 미국산 폴리실리콘에 반(反) 덤핑 관세를 부과한데 이어 반(反) 보조금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폴리실리콘은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 작은 실리콘 결정체들로 이루어진 물질로 태양광 전지의 핵심 원료다.

17일 중국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전날 미국에서 수입되는 태양전지급(solar-grade) 폴리실리콘 제품에 대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고 오는 20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상무부는 미국산 태양전지급 폴리실리콘 수입품에 대한 조사에서 보조금이 존재하고, 이로 인해 중국내 폴리실리콘 산업에 손해를 끼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미국산 태양전지급 폴리실리콘 수입업자는 해당 제품에 지급된 보조금에 상응하는 보증금을 중국 해관(세관)에 내야 한다.

이에 앞서 상무부는 지난 7월 미국에서 수입되는 태양전지급 폴리실리콘 제품에 일시적인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 먼저 자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해 최고 250%의 반덤핑 관세를 물리기로 예비판정을 내리자 대응 차원에서 조사에 나서 이런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한국산 태양전지급 폴리실리콘에도 임시 반덤핑 관세를 물리고 있으며, 유럽연합(EU)에서 생산된 폴리실리콘 제품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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