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연구팀, 운석 낙하 증거 발견…"당시 지구생물 멸종과 연관"

약 2억1천500만년전 최대 직경 7.8㎞의 거대한 운석이 지구와 충돌했다는 연구결과를 일본 연구팀이 영국과학지 `네이처 네이처 커뮤니케이션'(16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 운석이 약 2억∼2억3천700만년 전에 일어난 당시 지구의 `포유류형 파충류' 멸종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NHK 등에 따르면 규슈(九州)대, 구마모토(熊本)대 연구팀 등은 일본 중부 기후(岐阜)현과 서부 오이타(大分)현의 지층에서 채취한 점토암에 외계 운석의 금속원소인 `오스뮴'이 포함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 오스뮴이 2억1천500만년 전 캐나다 퀘벡주에 생긴 직경 약 100㎞의 크레이터(충돌구덩이)와 연대가 일치하는 것으로 미루어, 거대 운석이 지구와 충돌하면서 지구 대기상층부까지 비산한 물질이 일본 등 지구의 넓은 지역에 낙하해 쌓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오스뮴의 질량 등을 토대로 퀘벡주의 크레이터를 만든 이 운석의 직경을 3.3∼7.8㎞, 무게는 최대 5천억t으로 추정했다.

운석 규모로는 약 6천500만년 전 공룡 멸종을 야기한 직경 10㎞ 정도의 운석 낙하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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